PIBI LINK
‘PIBI LINK’는 피비갤러리가 2018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상이한 작업의 두 작가를 연결해 전시를 함께 열고 있는데요. 지난해 PIBI LINK는 그간 피비갤러리와 함께했던 작가와 앞으로 함께할 작가들이 모두 참여해 주제와 장르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작품들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2021 PIBI LINK’는 젊은 금속공예가로 식기구에서부터 규모가 큰 가구, 장식용 오브제까지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는 김현성 작가와 공감각적 심상을 사진이라는 평면에 담아내는 사진작가 전명은의 작업을 연결했습니다.
김현성은 전통 공예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디자인이나 조형적인 부분에서 현대적으로 접근하는 공예 작업을 지속하는 작가입니다. 생활 전반에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루고 있는데요. 세공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유년시절부터 금속에 친숙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구리를 가장 선호합니다. 구리의 색이 주는 따스한 느낌에 주목해 외부 환경에 민감한 재료적 특성과 높은 열전도율을 살려 ‘구리드리퍼’라는 대표작을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강철과 주석 , 은, 놋쇠 등 금속을 재료로 식기류를 만들면서 실용성과 심미성을 함께 추구합니다. 이런 섬세한 작업에서 시작해 가구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공간 속에서 금속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탐구합니다.
전명은은 사진이라는 평면 속에 공간성과 서사를 담는 작가입니다. 피사체가 처한 상황과 환경에 몰두해 촬영하고,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 공감각적 심상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전명은은 이번 전시를 위해 김현성의 작업 과정 중 중간 단계를 촬영했습니다.
김현성은 본격적인 작품 제작에 들어가기 전에 두꺼운 종이를 이용해 축소 모델을 제작합니다. 평면의 드로잉이 입체성을 띠게 되는 첫 단계인데요. 매끈한 금속 재질의 완성본과는 달리 두껍고 거친 표면의 종이를 이용한 첫 단계부터 중간 단계까지는 매끄럽지 않은 표면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이런 특징이 전명은의 사진을 통해 잘 드러납니다.
평면이었던 것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김현성의 작업과 입체적이었던 것을 사진이라는 평면으로 완성하는 전명은의 작업을 흥미롭게 연결한 전시입니다.
■ <PIBI_LINK 전명은, 김현성>
8월 19일(목) ~ 10월 9일(토)
11:00 am – 6:00 pm
*월요일 휴무
피비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25-6 1층 PIBI GALLERY)
문의 : 02)6263-2004
올댓아트 구민경 인턴
권재현 전시팀장
allthat_art@naver.com
자료 및 사진 ㅣ피비갤러리, 올댓아트 구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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