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미술관장 5인 등 23인 방한 〈2021 KF 해외 뮤지엄 어셈블리〉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는 오는 11월 10일(수)부터 13일(토)까지 나흘간〈2021 KF 해외뮤지엄 어셈블리〉 및 〈2021 차세대 해외 한국미술 큐레이터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KF 창립 3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해외 주요 미술관 관장과 큐레이터 등 23인을 초청해 한국미술의 주요 현장을 함께 돌아보며 교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아시아미술관, 영국 빅토리아앤앨버트미술관(V&A), 독일 베를린아시아미술관 등 해외 주요 뮤지엄 관장과 큐레이터와 함께 다트머스칼리지, 런던대 SOAS 등 해외 대학에서 한국미술을 연구하고 있는 교수진이 참석합니다.
<2021 KF 해외뮤지엄 어셈블리>는 한국가구박물관 투어, 한국미술 현황 및 근현대 한국미술 확산 방안 논의, 국내 국공립미술관과 사립미술관, 작가 스튜디오 등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2021 차세대 해외 한국미술 큐레이터 워크숍>은 행사 마지막 날 열립니다. 해외 진출을 꿈꾸는 우리 대학(원)생과 신진 큐레이터를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해외 갤러리에서 일하고 있는 현직 전문가들의 강연 및 질의응답을 통해 해외 진출 관련 정보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KF의 이근 이사장은 “이번 어셈블리는 BTS와 오징어게임 등의 인기로 드높아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발판 삼아 한국미술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제고하고, 향후 한국미술이 해외에 널리 확산되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원시립미술관 <현대미술강좌> 참가자 모집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이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 도모를 위해 <현대미술강좌>를 11월 19일(금)부터 개최합니다.
<현대미술강좌>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12월 개최 예정인 네덜란드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Erwin Olaf, 1959)’ 전시 연계 교육으로 현대 사진예술이론과 현대미술의 최신 경향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강좌는 11월 19일(금), 11월 26일(금), 12월 2일(목), 12월 10일(금) 오후 2시에 총 4회에 걸쳐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강연자로는 한국사진미술연구소 최봉림 소장, 경기대 미술경영전공 박영택 교수, 세종대 융합예술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김보름 교수가 참여했습니다.
11월 3일(수)부터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선착순 60명까지 신청 가능합니다.
작가 및 이론가 30명, <한국화를 통해 아시아 미술의 내일을 생각하는 모임> 결성
작가 및 이론가 30명이 모여 <한국화를 통해 아시아 미술의 내일을 생각하는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한국화의 역할과 위치를 살펴보고, 한국화 작가 및 관련 미술인들의 활동을 지지하기 위한 모임입니다. 곽아람, 권세진, 김백균, 김아라, 김천일, 김호득, 김화현, 박그림, 박미나, 박원민, 백필균, 손동현, 송윤주, 아이리스문, 안은미, 우혜수, 이배, 이소정, 이은실, 이호억, 임근준, 정용국, 정재호, 정주영, 정해나, 조앤기, 지민석, 현시원, 황규민, 황정수 등의 예술인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오는 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디피(d/p)에서 출범식을 열고 대한민국과 유사한 근대사를 공유하는 여타 아시아 국가 출신 미술가들과의 협력 및 연대를 도모하는 동시에 안으로는 한국화를 적극적으로 논의, 연구, 지원하기를 국내 미술계에 촉구할 계획입니다.
아래는 이들이 발표한 발기문(發起文)의 일부입니다.
21세기의 한국화가는 한국화에 대한 기존의 인식이 가지고 있던 어려움을 극복함으로써 아시아 미술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국화를 규정해온 기존의 성취들을 중시하되 이를 밑거름 삼아 새롭게 발전하고자 합니다. 특히 가까운 미래에는 중국, 일본 등 각 지역의 전통을 자산 삼아 ‘포스트-한국화가(post-Korean-painter)’를 지향하는 유연한 태도와 확장된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확장된 개념을 통해 수묵·채색화의 혁신에 매진해 온 한국화가부터 한국화의 전공 영역을 벗어났으나 종종 전통의 문제를 다뤄온 미술가까지 모두를 포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화를 통해 아시아 미술의 내일을 생각하는 모임>은 국가주의적, 민족주의적 세계관에 얽매이지 않겠습니다. 서로의 방식으로 전통의 과제를 연구해 온 아시아 각지의 수묵·채색 화가들, 비전통적 매체로 전통의 문제를 다뤄온 현대미술가들과 함께 ‘국제 아시아 미술'(아시아 지역의 미술을 모두 포용하며 함께 전통을 찾아가는 새로운 현대미술)을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미술인들에게 ①소그룹 활동을 통한 다각적인 문제 제기와 혁신 ②한국화의 역사와 오늘의 미술을 더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이야기 나눌 것 ③전공에 따른 편견 없이 전통 계승과 탈식민주의적 비평을 이어나가고 이에 해당하는 작업을 함께 전시하고 비평할 것 ④민족, 국가적 범주를 뛰어넘은 새로운 한국화 모색 ⑤시대, 지역, 계급의 다양함을 이해하고 전통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상호 부정의 논리에 빠지지 말 것 ⑥아시아 각지의 현대 미술인들과 유사한 문제를 논의해 대안적 질서를 창출할 것 ⑦외국인 작가, 아시아 작가들을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포용할 것 ⑧전통적인 논리로 사유한 것을 유산으로 인정하되 창조적으로 발전시킬 것 등을 촉구합니다.
더불어 대한민국 현대미술계에 ①한국화를 소홀히 다뤄 온 만큼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점검할 것 ②공공미술관은 한국화 역사를 망라하는 대규모 연구, 전시를 진행할 것 ③공공미술관은 이를 바탕으로 한국화와 포스트-한국화의 소장품 구축 계획을 수립할 것 ④공공미술관과 공공문화재단은 새로운 세대의 화가들을 주목하고 기회의 문을 열어줄 것 ⑤공공미술관과 공공문화재단은 포스트-한국화를 중심으로 미술인의 국제적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 ⑥공공미술관은 현대미술의 역사 속에서 여성 한국화가와 여성 포스트- 한국화가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소장품 구축에 남녀 성비 등 다양성의 가치를 추구하고 운영 계획을 수립할 것 ⑦교육부와 미술대학은 교육 제도와 입학시험 제도 개혁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 ⑧한국화의 역사를 중심으로 현대미술을 사고하는 큐레이터 직책을 다수 마련하고 한국화 관련 장기 연구를 지원할 것 ⑨공공박물관은 근현대미술 연구와 전시에 나서고 한국미술의 소장품, 소장자료, 연구역량을 얼마나 더 필요로 하는지 자각할 것 등을 요구합니다.
출범식은 모임 결성 취지와 향후 활동 발표를 시작으로 수결 예술(작품 속 자기 직함이나 성명 아래 도장 대신 자필로 각자 원하는 방식대로 글자를 쓰는 일) 퍼포먼스까지 이어집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퍼포먼스 후에는 실시간 채팅을 통해 누구나 질의 응답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한국화를 통해 아시아 미술의 내일을 생각하는 모임> 유튜브 바로가기
국립현대미술관 MMCA필름앤비디오, <극장 없는 영화, 영화 없는 극장> 개최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필름앤비디오에서 10월 21일(목)부터 12월 19일(일)까지 ‘코로나 시대의 영화와 영화관’을 주제로 한 상영 및 퍼포먼스 프로그램 <극장 없는 영화, 영화 없는 극장>을 개최합니다.
코로나19로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영상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작가들은 하여금 전통적 장르이자 매체인 영화와 영화관의 의미와 기능, 역할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퍼포먼스, 문학 등 다른 장르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시도하며 영화의 새로운 맥락을 보여주기 위해 시도해 온 차미혜, 백종관은 국립현대미술관 필름앤비디오 자체를 주제로 신작을 선보입니다.
차미혜의 <구름 주름 검정 파도 명멸하는>(2021)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입구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공간인 MMCA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 주목했습니다. 작가는 영화를 상영하는 장소이자 환경인 ‘극장’을 영화의 주인공으로 하여 공연자들의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읽고, 빛과 소리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의 초상을 그려냅니다. 공연자가 실제 극장에서 공간을 읽고 경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백종관의 〈무덤이 웃기 전에〉(2021)는 영화관과 영화를 분리하여 생각해 보지 않은 입장에서 변화하는 극장과 영화에 대한 작가의 소회를 담은 작품입니다. 영사기와 스크린이 있는 영화관이 아닌 스마트폰과 TV로 영화를 보고 경제적 이유로 영화관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다시금 영화관의 새로운 역할을 기대하는 작가는 영화(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관점을 작품을 통해 보여줍니다.
<극장 없는 영화, 영화 없는 극장>은 각 작가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먼저 10월 21일(목)부터 11월 14일(일)까지는 차미혜 작가의 작품이 상영됩니다. 이어서 11월 25일(목)부터 12월 19일(일)까지는 백종관 작가의 작품이 상영되며, 12월 12일(일)에는 상영과 함께 영화의 현재에 대한 토크 프로그램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코로나19로 인한 기존 매체의 위기는 미술관으로 하여금 새로운 시도를 하게 만든다”라며 “MMCA필름앤비디오의 역할과 의미를 새롭게 사유하는 <극장 없는 영화, 영화 없는 극장>을 통해 관람객들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MCA필름앤비디오 상영 영화는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서울관 필름앤비디오 관람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 바로가기
■ <극장 없는 영화, 영화 없는 극장>
10월 21일(목) ~ 12월 19일(일)
회차당 50명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필름앤비디오(서울 종로구 삼청로 30)*온라인 사전 예약 후 이용 가능
(http://www.mmca.go.kr/)
올댓아트 구민경 인턴
권재현 전시팀장
allthat_art@naver.com
자료 및 사진 ㅣ한국국제교류재단, 수원시립미술관, 한국화모임,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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