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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숲, 갤러리처럼 하얀 집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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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댓아트 독자 여러분, 며칠 있으면 추석인데요. 여전히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하지만 그래도 민족 최대의 명절입니다. 연휴 계획 잘 세워서 모두 재충전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국내 최대 그림구독 전문 플랫폼 오픈갤러리와 손을 잡고 추진한 <그림 배달 왔어요> 이벤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을 올립니다. 모두 4분의 사연을 ‘베스트 사연’으로 선정했습니다. 오픈갤러리랑 머리를 맞대고 사연에 가장 어울리는 그림 선정부터 배송 및 설치까지 착착 이어가고 있는데요. 손발이 아주 잘 맞습니다.(ㅎ) 

    최근 ‘1호 사연’의 가정에 그림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과연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이 어떤 사연을 가진 어떤 분과 만났을지 궁금하지 않나요? 지금부터 사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첫 번째 ‘베스트 사연’의 주인공 집에 정지희 작가의 작품 ‘숲’이 걸려 있다. ㅣ오픈갤러리 제공

    첫 번째 베스트사연의 주인공은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임철희씨입니다. 갤러리 같은 분위기로 집을 꾸미고 싶어 지난 5월 말에 화이트 톤으로 거실 전면을 도배하고 무몰딩 2개 벽면에 액자 레일까지 마련했는데 정작 어떤 그림을 걸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는 사연을 보내왔습니다.



    작품을 걸기 전의 모습이다. ㅣ오픈갤러리 제공

    남편과 아들, 딸 이렇게 네 명의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니만큼 따스한 색감과 그림체를 가진 작품이면 좋겠다는 당부가 있었고요. 이왕이면 식물 그림이면 좋을 듯하다고도 했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임철희씨 집의 내부 모습이다. ㅣ오픈갤러리 제공

    오픈갤러리 큐레이터들의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먼저 1,200여명 작가들의 원화 작품 4만점 중에서 사연 속 공간에 가장 어울리는 작품을 찾기 위해 임철희씨의 취향 등을 다시 한번 꼼꼼히 확인하는 상담 절차를 거쳤습니다. 회의를 거듭해 정지희, 김은희 김계환 작가의 작품 3점을 후보로 추렸고요. 최종적으로 정지희 작가의 40호 크기 작품 <숲>(캔버스에 유채, 80x100cm, 2019)을 낙점했습니다. 보라색, 주황색, 노란색, 녹색, 파란색 등 형형색색을 띠며 빽빽하게 우거진 숲 속의 나무들이 이국적이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뿜어내는 작품입니다. 도시의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좀처럼 느껴보기 힘든 청량감을 선사합니다.  ☞ 작품 보러 가기

    오픈갤러리는 “가을 특유의 붉고 노란 컬러감을 자랑하는 자연 소재의 밝고 화사한 작품” “갤러리 같은 하얀 집을 구현하기에 적합한 그림” “어른도 아이도 모두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유사한 패턴을 반복하는 추상화적인 요소도 뭔가 차별화된 독특한 화풍을 선호했던 임철희씨에게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정지희 작가의 2019년 작품 <숲> ㅣ오픈갤러리 제공

    정지희 작가는 일상이나 여행 속 풍경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자연을 즐겨 그립니다. 기억 속의 풍경들을 새로운 공간에 재배치한 다음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와 색감을 과감하게 입힌 작품들이 많습니다.  ☞ 정지희 작가 작품 모아보기

    임철희씨의 반응이 궁금했습니다. 수화기 너머 목소리가 밝았습니다. 

    벽면이 온통 하얀 색이어서 요즘처럼 하루하루 기온이 내려가는 계절에는 더 추운 느낌이 듭니다. 따스한 느낌을 주는 그림을 만났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요. 가족들도 집안 분위기가 환해진 것 같다며 다들 좋아하네요. 집이 도심에 있어 주변에 숲이 귀했는데 실내에서 이렇게 가을과 잘 어울리는 작품을 곁에 두고 볼 수 있어서 더 만족합니다.

    임씨는 정 작가의 <숲>이 그림으로는 집에 처음으로 들인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첫 단추를 잘 꿰고 싶은 마음에 고민이 많았다네요. 온 가족이 함께 보는 TV 바로 위를 그림이 들어설 위치로 점찍어 둔 상황이어서 그만큼 더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는데요.



    정지희 작가의 작품 <숲>이 화이트 톤의 집 내부와 어울려 따스한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ㅣ오픈 갤러리 제공

    한 원로작가의 작품을 눈여겨 본 임씨가 대학생 딸에게 의견을 물은 적도 있습니다. “매일 아침, 저녁 쳐다보게 될 텐데 별로 마음에 안 든다”는 대답이 돌아왔답니다. 막상 그림을 들이려니 가격도 부담이었지만 가족 전체의 동의를 구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았다네요. 임씨는 “그랬던 딸이 이번 작품을 보고는 아주 좋아한다”며 밝게 웃었습니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림 배달 왔어요> 이벤트를 기획하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들어 뿌듯했네요. 상담을 맡은 오픈갤러리 큐레이터도 “그림을 거는 행위는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 전체가 만족할 수 있도록 그림 선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특히 ‘1호 사연’ 주인공은 집에 처음으로 그림을 들이는 분이었는데 그 과정을 함께했다는 사실에 더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림을 향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인데요. 바로 그림 구매에 뛰어드는 것도 좋지만 그림 구독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그림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그림을 먼저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오픈갤러리의 ‘그림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면 ‘나만의 공간’에서 3개월마다 그림을 바꿔가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오픈갤러리 바로 가기

    ‘2호 사연’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과 인연을 맺게 될까요. 
    다음 기사에는 오픈갤러리가 올댓아트 독자분들을 위한 특별 선물까지 준비했다고 하니 많은 기대와 관심 바랍니다.

    올댓아트 권재현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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