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자연과 예술이 기술을 만났다…디아크서 펼쳐지는 미디어파사드

    on

    |

    views

    and

    comments

    예술과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가 결합한 21세기형 공공미술 미디어 파사드가 2021년 11월 10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대구광역시 디아크(The ARC) 건물 외관에서 펼쳐진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류하는 지점인 강정보의 4대강 문화관 디아크는 하늘로 비상할 듯한 위용을 내뿜는 건축물이다뉴욕에 거점을 둔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아심토트 공동 대표 하니 라시드(Hani Rashid)가 디자인한 디아크 구조는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물고기, 우리 전통 도자기 막사발, 수면에 돌을 튕기면 점점이 연결되는 물수제비 등에서 영감을 받아서 탄생했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건축 구조와 영상작품, 빛과 음악이 하나가 된 미디어 파사드 행사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했으며, 올해는 ‘, 공존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작가들은 디아크의 건축미를 극대화하는 영상 작품에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가 결코 놓쳐서는 안 될 희망의 메시지를 녹여냈다. 예술성, 흥미, 감동을 동시에 줄 수 있는 라이트 쇼는 총 15분으로 짜였으며 늦은 밤까지 반복 상영된다.
     



    The Arc Prologue #2021 Across the Fantasy_김희선

    먼저 김희선 작가는 일상의 문제를 비트는 유머 감각과 함께 삶을 성찰하는 철학적 태도를 멀티미디어 설치작업으로 풀어낸다. 이번 행사에 선보일 ‘The Arc Prologue #2021 Across the Fantasy’는 상실과 두려움의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삶을 지탱해낼 것인가’란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다.

    현실을 긍정하고 자신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주체가 되라고 역설한 니체의 사상에서 영향을 받아 탄생한 교향곡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요한 슈트라우스)는 작가의 삶과 이번 작품의 지표가 되었다.



    Landing on the Neptune_2021_이석

    이석 작가는 영상 예술 프로젝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미디어 아티스트다. 그는 이번에 디아크 건축구조를 우주선으로 상상한 ‘Landing on the Nuptune’을 선보인다. 대기도 중력도 없는 해왕성에 도착한 그의 작품 속 탐사팀은 오직 아름다운 색상의 기하학적 신호로 가득 찬 아름다운 행성에 매료된다.

    팬데믹을 종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도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는 인류는 민간 우주탐사 시대를 시작함으로써 미래의 희망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이석은 이번 작품에서 이 점을 흥미진진하게 스토리텔링한다.



    Giant Salamander_2021_모토미치 나카무라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일본 작가 모토미치 나카무라미확인동물학(cryptozoology) 신화 속 동물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귀여운 형상의 몬스터’라는 캐릭터를 창조했다. 작가는 어떤 존재인지 묘사하고 가시화할 수 있는 몬스터를 통해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을 좀 더 가볍게 받아들이고 그에 대처할 수 있다고 여긴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애니메이션 <Carnival Night>는 조상의 영혼뿐만 아니라 요카이 몬스터 등과 같은 다른 초자연적인 존재들도 모시는 일본의 전통적인 축제 오봉(신도와 불교가 혼합된)에서 영감을 받아서 탄생했다.



    나비의 꿈_안나 킴

    재미교포 미디어 아티스트 안나 킴은 디아크 건축구조를 보고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그릇을 떠올렸고, 그 너머 하얀 뭉게구름 뒤에 숨은 하늘도시를 상상했다. 3D 애니메이션 작품 <나비의 꿈>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풍경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에게 안정과 평화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노아의 방주_2021_임대호

    프로젝션 매핑 분야와 관객의 참여로 작품이 완성되는 인터랙션 영상 설치작업에서 재능을 발휘하는 임대호 작가디아크 건축을 노아의 방주 같은 거대한 범선으로 상상한 작품을 선보인다. 무시무시한 태풍과 거대한 파도를 이겨내고 마침내 새로운 희망의 땅에 도달하는 서사를 통해 작가는 어떤 역경에도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인류의 위대함을 보여주고자 한다.

    올댓아트 김지윤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자료 및 사진 |PK Art & Media

    콘텐츠 더보기

    Share this
    Tags

    Must-read

    안녕하세요 저 뫄뫄인데요 이건희 컬렉션 있나요? (。・∀・)ノ゙ 리움미술관 가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 예술의 모든 것|이건희 컬렉션 있나요? (。・∀・)ノ゙ 리움미술관 가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사립 미술관 중 최대 규모🖼 삼성문화재단의 '리움미술관' 전격 재개관! 리움미술관이 왜 대단한데? 거기 가면 이건희...

    [인턴일기][VLOG] 근무 중인데요 최애 공연 보러 왔습니다^o^/ 권진아X선우예권의 커튼콜 후기!

    ※ 본 영상은 CJ ENM / 롯데콘서트홀의 협조 및 사전 협의 하에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촬영되었습니다. ■ 올댓아트 인턴일기|VLOG|권진아X선우예권|커튼콜 CJ ENM 그런 기분 알아요? 근무...

    사람들은 날 좋아해 나한테 막 미쳐 근데 난 그걸 몰라^^; '하하버스' 실사판 조성진이 대단한 이유

    ■ 예술의 모든 것|사람들은 날 좋아해 막 미쳐 근데 난 그걸 몰라^^; '하하버스' 실사판 조성진이 대단한 이유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 아이돌 능가하는 인기로 '클래식계...
    spot_img

    Recent articles

    More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