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에 부는 새로운 바람, 신개념 아트페어가 온다!

블루스퀘어 NEMO홀 전경 ㅣ 더프리뷰 한남 제공

한남동에서 약속을 잡으면 한남동 블루 스퀘어를 꼭 지나게 됩니다.
지하철에서 나와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스쳐 지나가는 장소였던 한남동 블루 스퀘어 MEMO홀, 이곳을 들러봐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신한카드가 ‘아트’ 사내벤처인 ‘아트플러스(Art+) 출범 이후 첫 사업으로 ‘MZ세대의, MZ세대에 의한, MZ세대를 위한’ 아트페어 <더 프리뷰 한남 with 신한카드>를 여기서 열기로 했거든요. 젊은 감각을 지향하는 아트페어인 만큼,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들이 많습니다.

참가비 없는 아트페어

<더프리뷰 한남 with 신한카드>는 참가비가 없습니다. 업계 최초입니다. 대신, 작품이 판매될 경우 전체 판매 금액의 20%, 최대 100만 원을 주최측에 후불로 지불하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아트페어에 참가한다고 작품을 팔 수 있다고 확신하기 어려웠던 신진 갤러리로선 참가비 면제 방침 덕분에 확실히 낮아진 진입 문턱을 실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본연의 역할에 매진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 셈입니다.

신한카드는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문화예술계를 지원하고 일반 대중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에 기여하고자 이와 같은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파트별로 우수한 디스플레이와 전시를 구성한 갤러리를 선정하는 ‘갤러리 어워드’ 수상업체로 뽑힌 2곳에는 판매 수수료 또한 아예 없애주기로 했습니다.

신진 작가 미리보기

‘미리보기(preview)’라는 행사 이름에 걸맞게 아트페어에 참가한 이력이 없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소개합니다. 최연소 참가자인 1996년생 이목하(디스위켄드룸, Part 1)를 비롯해 90년대에 태어난 작가들의 작품들이 많습니다. 최신 작업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마당인 거지요.

‘상업화랑’은 드로잉, 회화, 조각, 도자, 일러스트, 실크스크린, 가구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11명의 신진 작가들로 <Line-UP> 전시를 구성했습니다. 연속된 점들이 모여 하나의 선(Line)을 이루는 것처럼 작가들의 활발한 창작 활동이 모여 동시대 예술의 흐름을 세운다(Up)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왼) 이목하, 곱게 자란 아이 (오) 수임, In The Forest ㅣ 더프리뷰 한남 제공

을지로에 거점을 둔 ‘공간 형’은 <현대를 살아가는 상처 받은 개인들에게 예술이란 무엇일까?>를 주제로 놀이의 도구이자 행복의 가능성을 탐색해 나가는 대상으로서 작업에 몰두하는 젊은 작가들의 부스를 꾸몄습니다.

각기 다른 배경의 기획자들이 소개하는 작품들

이번 아트페어는 Part1(6월 10일~13일)과 Part2(6월 17일~20일)로 나눠 운영합니다.

Part1에는 미술관과 비엔날레, 전문 편집인 출신의 독립 기획자들이 설립한 사진 전문 갤러리 3곳(코리아 포토그래퍼스 갤러리, 큐레이터의아뜰리에49, 더레퍼런스)이 참가합니다. 예술성을 무기로 동시대 사진예술의 다양한 매력을 전하는 성지연, 우창원, 최현준 등 전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방송을 통해 대중에 친숙한 작가 하시시박도 필름 카메라 특유의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일상의 다양한 표정을 담은 작품들을 들고 가세합니다.

Part2에 참여하는 ‘신한갤러리’는 신한은행이 메세나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갤러리입니다. 장애 예술인 신동민, 이선근, 이우주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또한 박문희 등 미술관, 비엔날레로 잘 알려졌던 전시 중심 작가들의 작품도 이번 아트페어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패션 브랜드 SJYP는 팝업 전시를 통해 21FW를 ‘프리뷰’하고, <더프리뷰 한남>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VIP 증정용 한정판 마스크를 제작합니다.

이처럼 각기 다른 배경의 기획자들이 소개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업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눈이 즐겁다! 퍼포먼스 스테이지, 스페셜 부스 등 볼거리 풍성

장지연, Strayed Glory ㅣ 더프리뷰 한남 제공

갤러리 부스 전시에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가미해 볼거리가 많습니다. 갤러리 옵스큐라는 뉴미디어 아티스트 장지연의 <움직이는 조각>을 3D 홀로그램 매체인 하이퍼비전(HyperVSN)으로 상영합니다. 하이퍼비전은 회전하는 4개의 날개에 장착된 LED를 통해 고해상도 3D 홀로그램을 구현하는 신개념 디스플레이로 밝은 전시 공간에서도 육안으로 3D 미디어를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입니다. 전시장 내 특별 부스에서 매일 새로운 작가의 작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후 7시 30분(목~일) 1층 로비에서는 퍼포먼스 스테이지가 펼쳐집니다. 갤러리 ‘얼터사이드’와의 협업으로 건축, 음악, 설치미술, 무용을 통해 움직임의 표현 방식을 다루고 있는 영 아티스트들(뭎 Mu:p, 밴드 바우어, 오선영, 아트 프로젝트 그림)이 나섭니다. 퍼포먼스의 넓은 스펙트럼을 관객과 공유하고 ‘머리로 이해하는’ 예술이 아니라 ‘몸으로 경험하고 이해하는’ 예술 경험을 선사합니다.

직장인 방문객, 초보 컬렉터들 어서 오세요!

직장인 방문객을 겨냥해 전시장 개방 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늘렸습니다. 퇴근 후 페어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한 거지요. 시간뿐만 아니라 가격대도 확 늘려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10만 원부터 1,000만 원까지 다양한 범위의 가격대로 출품작을 구성해 초보 컬렉터나 미술품 구매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 부담 없이 첫 컬렉팅을 시작해볼 수 있게 했습니다.

MZ 세대 대표 컬렉터인 이소영 작가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가면 더 좋습니다. 예술을 향유하고 작품을 소유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컬렉터로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이 알아야 하는 현실적인 정보도 담고 있어 꽤나 유익한 영상입니다. 오랜 기간 침체 일로를 걷던 미술 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MZ 세대를 포함해서 아트테크를 향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미술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이번 행사를 꾸몄다고 합니다.

‘My Art Flex’ 미술품, 쉽게 만나봐요

My Art Flex 앱 ㅣ 더프리뷰 한남 제공

각종 디바이스를 활용한 비대면 소통에 익숙한 MZ 세대를 위한 행사인 만큼, 온라인 장터도 함께 개설합니다. 현장 아트페어와 더불어 온라인으로 미술품을 만날 수 있는 앱을 런칭했습니다.

온라인 아트 플랫폼 <My Art Flex> 앱을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고, 작가의 작품세계를 마음껏 공유할 수 있습니다. 아트페어에 방문하지 않아도 <더 프리뷰 한남>의 모든 출품작을 만나볼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채팅 기능으로 참가 갤러리와 실시간 소통도 가능합니다.

추후 가입자 누구나 소장품, 전시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자랑할 수 있는 ‘아트 플렉스(Art Flex) 서비스도 어플 안에 개설할 예정입니다. 아트 전문가의 클래스와 강연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 <더프리뷰 한남 with 신한카드>

Part 1. 6월 10일(목)~13일(일)
Part 2. 6월 17일(목)~20일(일)
목~토 : 14:00 ~ 21:00, 일 : 11:00 ~ 18:00
한남동 블루스퀘어 복합문화공간 NEMO(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94)
입장료 : 일반 10,000원(신한카드 할인 5,000원)
문의 : 02)6950-8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