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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독한 추위, 그 안에서 공존하는 인간과 동물…’말의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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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 크리스마스부터 강추위로 이어지는 연말연시, 흑백 사진 속 눈 덮인 풍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전시 <말의 머리(Horse Head)>展이 12월 28일부터 2022년 2월 9일까지 서울 중구 수하동 소재 KF 갤러리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이근)가 주한벨기에대사관(프랑소와 봉땅, 주한벨기에대사)과 공동으로 개최된다. 특히 한-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며 진행되는 벨기에 출신의 국제적 사진가 프레데릭 벅스(Frederik Buyckx, 1984~)의 첫 한국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벅스는 키르기스스탄의 작은 마을 ‘엣 바시(At-Bassy)’ 근처를 여행하던 중 말과 함께하는 콕-보루(Kok-boru)라는 전통 시합을 목격했다. 반 유목민 목동들과 말들의 교감, 혹독한 추위와 그 안에서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삶을 충격과 매혹으로 받아들인 그는 험난한 대자연 속에서 인간과 동물이 상호 의존적인 관계로 삶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경이로운 과정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했다. 이번 전시 프로젝트의 강렬한 제목 ‘말의 머리’라는 용어는 ‘엣 바시’라는 마을을 의미한다. 

    세계적인 사진가 벅스는 키르기스스탄의 반 유목민 공동체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고, 그들이 마주한 거대한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보여준다. 한국의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전혀 다른 환경 속 그들의 삶에 몰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프레데릭 벅스는 세계 최고 권위의 사진상인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즈에서 2017년 ‘올해의 사진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즈 심사위원장인 젤다 치틀(Zelda Cheatle)은 “벅스의 작품은 사진을 바라보는 행위의 본질로 돌아가게끔 한다. 풍경(landscape)은 종종 간과되지만, 그것은 사실 우리 존재의 중심”이라고 평했다. 

    또 매그넘(Magnum)의 사진작가 비케 디푸터(Bieke Depoorter)는 벅스의 사진을 보는 이들은 말과 눈 덮인 풍경을 여행할 때 피부를 가르는 바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벅스의 흑백 사진들은 보는 이를 그 안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을 지녔다.

    이번 전시는 공식 웹사이트와 SNS(인스타그램, 유튜브 등)를 통해 온라인 전시 연계 프로그램인 VR 전시, 전시 연계 영상, 메타버스(Roblox) 이벤트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댓아트 김지윤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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