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재재단이 10월 19일부터 서울 삼성역에 위치한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3회에 걸쳐 <예인열전(藝人列傳)> 시리즈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한다.
지난 2011년부터 진행된 전통 가무악 공연 <예인열전>은 예인의 삶을 집중 조명하는 시리즈 형태의 기획이다. 올해는 세 가지의 카테고리 靑演(청연), 班列(반열), 名人(명인)으로 나누어 3인의 예인이 각기 다른 무대를 펼친다. 먼저 19일 열리는 1회에는 생황 연주자 박수빈이, 11월 2일 진행되는 2회 정가명인 죽하 김호성 선생이, 마지막 11월 16일 열리는 3회차 공연의 소리꾼 양혜인이 무대에 오른다.
생황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박수빈
10월 19일 오후 8시, 생황 연주자 박수빈과 팀 SUBITO가 예인열전의 포문을 연다. 평창 패럴림픽 ‘Art on Stage’,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1주년 축하공연, 제7회 궁중문화축전 <덕수궁 풍류>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온 박수빈은 생황이라는 낯선 악기를 통해 전통과 뉴웨이브를 한 그릇에 담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관악영산회상이라는 궁중 연주곡, 재즈와의 합주를 통해 신명을 주고받는 ‘新 시나위’, 자작곡인 ‘Far from home’, 만권가 등을 선보이며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젊은 전승인의 음악세계를 펼친다.
김호성, 대나무 아래 서서 명인의 정가를 느끼다
11월 2일 오후 8시에 진행되는 예인열전 두 번째 무대는 죽하 김호성의 공연이다. 김호성은 대금으로 음악을 시작하여 이주환 선생(국립국악원 초대 원장)을 만나 가곡, 가사, 시조를 배우며 음악 전환기를 맞이했다.
대나무처럼 겸손과 끈기를 지닌 음악인이 되라며 스승으로 받은 호 ‘죽하(竹下)’처럼,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가사 명예보유자로서 전통음악 전승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이번 예인열전에서 제자들과 함께 정악합주, 가곡, 시조는 물론 대담 형식의 토크쇼를 마련할 예정이다.
흥보가 완창, 양혜인
11월 16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리는 올해 예인열전의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소리꾼 양혜인이다. 국립남도국악원의 국악 연주단원으로, 제20회 남도민요 전국 경창대회 명창부 대상(대통령상), 제47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 대회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이번 예인열전에서 ‘흥보가’ 완창을 예고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흥보가’는 약 3시간여에 걸쳐 놀보가 심술을 부리는 대목부터 화초장타령, 제비를 몰러가는 대목까지 이어지며 소리꾼 양혜인의 곧고 시원한 목소리가 흥보가 담긴 희로애락을 전하며 관중들에게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 특히, 자진모리장단에 맞춰 빠르게 진행되는 ‘제비노정기‘ 대목이 이번 흥보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한편, 한국문화재재단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안전을 위해 이번 공연을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한 현장 객석 운영은 물론 온라인 관람도 진행한다. 인터파크 예매 페이지를 통해 각 공연에 대한 현장 관람 예매가 가능하며 공연 실황은 10월 26일(화), 11월 9일(화), 11월 23일(화) 저녁 7사에 유튜브·네이버 TV <한국문화재재단>을 통해 공개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 참고.
올댓아트 김지윤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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