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6일, 미국의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한국계 캐나다인 이얼을 부지휘자로 선임했다.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미국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연주 단체로, 1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악단이다. 이얼은 2023년까지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내년 여름 탱글우드 페스티벌에서, 2023년 보스턴 심포니홀 정기연주회에서 포디움에 오른다.
이얼은 첼로를 전공했다. 다른 악기를 배우면 피아노를 관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첼로와 만남의 시작이었다. 이후 커티스 음악원과 줄리아드 음대에 진학했다. 2007년 줄리아드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이얼에게 찾아온 것은 왼손의 이상 증세였다.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왼손의 원인은 저명한 피아니스트 레온 플라이셔도 투병했던 국소성 이긴장증이었다.
부상의 시간은 좌절을 주었지만 음악에 대한 사랑을 선명히 빛나게 했다. 음악을 계속하겠다는 다짐은 그로 하여금 지휘자의 길을 걷게 했다. 이후 이얼은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부지휘자로 재직했고, 이제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지휘자 이얼과 온라인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선임되었습니다. 앞으로 큰 무대, 페스티벌에서 지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안드리스 넬손스와의 연습에도 참여하게 되고요.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연주가 가장 기대됩니다. 내년 여름 탱글우드 페스티벌에서 연주가 잡혀있고, 보스턴 심포니 홀에서 정기 연주를 하기로 되어 있어요. 또 제가 안드리스 넬손스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넬손스가 음악을 만들어나가는 과정, 또 그 안에서 단원들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만나게 된 건 이번 오디션이 처음이었는데, 앞으로 함께 연습하고 공동 작업(Collaboration)하게 돼 굉장히 기쁩니다.
부지휘자로 선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상황이 궁금합니다.
네 명이 오디션을 보았고, 오디션 후에는 한 방에서 같이 대기하고 있었어요. 한 시간 정도 지나서 넬손스와 관계자들이 와서 결과를 말해주었죠. “얼 리, 축하합니다”라고 하셨는데, 기분이…날아가죠.(웃음) 정말 기뻤어요.
오디션 당시는 어땠나요.
오디션을 볼 때에는 떨림보다는 설렘이 앞섰어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앞에 설 수 있다는 기회가 있다는 게 너무 설렜죠. 들어가기 전에 ‘진정하자. 너무 설레지 말자’,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주고 오자’고 생각했던 게 기억나요. 단원들이 기대 이상으로 너무 연주를 잘해주셔서 오디션 내내 행복했어요. 또 오디션이 탱글우드에서 열렸는데요. 탱글우드에서 오디션을 본 것 자체도 저에겐 뜻깊은 이벤트였습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탱글우드에서 연주하는 요요마 영상을 보여주신 적이 있는데, 저는 그 영상을 보고 음악은 멋있는 거구나, 생각해 첼로를 잡게 됐거든요.
앞으로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출 텐데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스스로의 지휘는 어떤 부분이 잘 맞을 것 같다고 느끼나요.
보스턴 심포니는 완벽에 가까운 연주를 합니다. 탱글우드 페스티벌 같은 경우 프로그램을 두세 개씩 하는데요. 빠듯하고 바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첫 리허설부터 완벽에 가까운 연주를 보여줘요. 테니스 선수로 비유하자면 선수 중에는 힘이 넘치는 선수도 있고, 서브가 특기인 선수도 있겠지만, 로저 페더러처럼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것 같아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지휘는 아주 즐거운 작업”, “지휘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고 했습니다. 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끼나요.
첼로를 하다가 손을 다친 게 지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부상 기간 동안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굳건해졌고, ‘음악을 계속할 수 있으면 행복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죠. 그래서 가장 먼저는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합니다.
그리고 지휘의 매력을 말하자면, 오케스트라에는 수십 명이 넘는 단원들이 있고, 단원마다 개성을 가지고 있어요. 바이올리니스트라고 해서 다 같은 연주가가 아니라 자기만의 색깔이 있죠. 그 색을 한군데 모아서 연주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너무 매력적이에요. 오케스트라에는 지휘자가 되었던, 연주자가 되었던, 너무 하기 싫은데 억지로 오는 사람은 없어요. 모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고, 좋은 연주를 관객들에게 들려주는 것을 목표로 하죠. 다 같이 한 목표를 향해서 가는 과정도 매력적이라고 느낍니다.
왼손 부상을 겪었을 때는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 같은데요. 당시 상황은 어땠나요.
2007년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왼손이 조금씩 둔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는데, 점점 더 둔해지더라고요. 빠른 부분을 연주할 때마다 가운뎃손가락이 손바닥으로 말려들어가고, 손을 펴려고 하니까 손이 바깥쪽으로 펴지는 증상이 있어 여러 군데를 다니며 치료를 했죠. 국소성 이긴장증(focal dystonia)이라는 병이었어요. 세계적인 연주자 레온 플레이셔도 가지고 있는 병이에요. 뇌에서 보내는 신호에 문제가 있어 제 손을 맘대로 움직일 수 없었어요.
3년 동안 재활을 했는데, 갓난 아기가 첼로를 잡는 것처럼 다시 차근차근 쌓아나가야 했어요. 10년 넘게 첼로를 했는데 완전히 백지상태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는 게 힘들었어요. 몇 시간 동안 줄 위에 손을 올리는 것만 연습할 때도 있었죠. 재활이 굉장히 더뎌서 일주일 동안은 나아지는 것 같다가 한순간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일의 반복이었어요.
음악 관련한 직업이 많은데, 지휘자로 전향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런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음악이 너무 좋으니 계속 무대에 서야겠다는 게 결론이더군요. 지휘자는 직접 연주하지 않지만 무대에 설 수 있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서 보여주시는 카라얀이나 번스타인의 영상을 보며 매력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오기도 했었고요. 이후 지휘 공부를 시작하게 됐죠. 지휘를 시작하게 되니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면서 왼손도 훨씬 좋아졌어요. 지휘를 시작하고 초반에는 실내악 연주를 몇 번 하기도 했어요.
같은 무대에 올라도 연주자로 섰을 때와 지휘자로 섰을 때는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지휘자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행복’같은 것도 있나요.
가장 좋은 것은 공연장에 있는 누구보다 좋은 자리에서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거예요. 최고의 자리죠.(웃음) 또 지휘자는 영어로 ‘컨덕터(conductor)’인데요. 단어를 풀어보면 ‘무언가 통해서 간다’는 의미가 있어요. 음악이 저를 통해서 가는 거죠. 첼로를 할 적에 더불어 호흡을 맞추는, 실내악을 사랑하고 많이 해왔어요. 그래서 지휘를 할 때도 이끌어 가기보다는 안내(Guide)하면서 지휘하려고 해요. 물론 이끌어가는 것(Lead)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요. 무대 위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직업이라 매력이 있습니다.
부지휘자는 지휘자가 갑자기 오지 못하거나 하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부지휘자는 돌발 상황에 잘 대처해야만 해요. 미국에서는 지휘자가 아프거나 사정이 생겨서 지휘를 못하게 되는 경우 대신 지휘를 하는 것을 ‘스텝핑 (stepping in)’이라고 하는데요. 스텝핑을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세계적인 지휘자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너드 번스타인도 뉴욕필하모닉 부지휘자이던 시절, 당시 지휘자 브루노 발터가 독감과 고열로 무대에 설 수 없어 당일 아침에 전화로 카네기홀에서 지휘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달받았죠. 그날 연주가 극찬을 받았고, 번스타인을 스타덤에 오르게 했어요.
또 지휘자들은 연주자들과 다르게 실제로 연주를 하면서 연습하지 않고, 책상 앞에서 공부를 해야 해요. 그래서 지휘자가 하는 공부는 모두 추측이에요. 음악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이런 방식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지, ‘할 수 있어’가 아니거든요. 무대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을 때 답이 나오는 것이 많아요. 보통 내가 추측한 대로 연주를 해주는 경우가 많지만, 혹시 다른 반응이 나오면 그 순간 재빠르게 대처해야 해요. 그래서 지휘는 경험을 토대로 하는 직업이라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요.
끊임없는 연구와 준비가 필요하네요.
거기서 오는 중압감도 있죠.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같은 경우 한 시즌에 서른 개 정도 프로그램이 있어요. 두 명의 부지휘자가 나누어 열네 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배워야 하는데, 공부해야 하는 분량이 엄청나죠. 아무 때나 올라가도 연주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부해야 하거든요. 물론 그런 과정 자체는 행복해요. 공부를 할 수 있고,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요.
본인이 생각하는 훌륭한 지휘자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스스로는 그 조건에 부합하다고 생각하나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지휘자는 단원들과 더불어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지휘자예요.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딱딱하고 무섭게 음악을 만들어내던 지휘자들이 있었지만 그 시대는 지났어요. 연주자들을 존중하면서 음악을 만들어내는 지휘자들이 훌륭한 지휘자라고 생각하고, 저도 그렇게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 곧 함께 일하게 될 안드리스 넬손스가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방식이 정말 좋은 예시인 것 같아요.
더불어 음악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기본적으로는 곡 해석과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죠. 오케스트라는 리허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것저것 시도해볼 수 시간이 거의 없어요. 지휘자가 방향과 아이디어를 정확히 제시해야 해요. 오케스트라 안에 있는 악기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하고요. 예를 들어 오보에의 경우는 악기 자체가 굉장히 저음인데 무리하게 피아니시시모(ppp)를 요구하는 건 어려운 일이죠.
또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제가 악기를 지휘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지휘한다는 것을 잊지 않는 거예요. 리허설을 할 때도 “바이올린, 이렇게 해주세요”, “클라리넷, 이렇게 해주세요” 얘기하다 보면 사람이 아니라 악기로만 보게 되고, 벽이 생겨요. 항상 제가 지휘하는 건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상기하려고 해요. 더 인간적으로 요구하고 생각할 때, 물리적·정신적으로 소통이 원활하고 ‘더불어 만드는 음악’이 탄생하는 걸 느껴요.
캐나다로 떠나기 전 전남 여수의 초등학교에서 오케스트라 첼로 파트를 맡아서 연주했다고요. 그때가 처음 첼로를 잡은 때였나요.
맞아요. 첼로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굉장히 재미있는데요. 저는 음악을 다섯 살 때 피아노로 시작했어요. 어머니께서 여수에서 피아노를 가르치셨는데, 제가 연습하면 어머니께서 “이건 틀리다” 하시면서 지적하시기도 했고, 나가 놀고 싶은 마음도 들어서 피아노를 정말 관두고 싶었어요. 어머니께서 그만두지 못하게 하셔서 ‘다른 악기를 하면 피아노를 관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첼로를 하게 된 거죠. 당시 다니던 학교에 특별활동으로 오케스트라가 있었거든요. 이후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고 요요마 영상 등을 접하면서 첼로를 좋아하게 됐고, 쭉 연주자의 길을 걷게 됐어요.
음악을 하는데 부모님의 영향이 컸네요.
맞아요. 어렸을 때 저희 어머니께서 개인 레슨을 하시던 기억이 있어요. 아버지는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으셨지만 음악을 참 좋아하는 분이세요. 당시 집의 벽이 LP 판으로 가득했죠. 지금도 음악을 너무 사랑하세요.
8월 말에 지휘자로써 여수를 다시 방문합니다. 소감이 궁금합니다.
여수국제음악제&앙상블에서 지휘를 하게 되는데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에요. 2017년 여수국제음악제&앙상블을 통해 지휘를 했었어요. 고향에 가는 거니 갈 때마다 항상 특별하죠. 2017년 방문 때 다니던 초등학교에 갔었는데, 커 보이던 학교가 그렇게 작아 보일 수가 없더라고요.
음악가로서 사회적으로 공헌하는 일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피츠버그와 토론토 오케스트라에서 청소년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맡았죠. 한 해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음악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요.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대부분의 오케스트라는 매 시즌 학생 콘서트에 큰 비중을 둬요. 토론토 오케스트라와 피츠버그 오케스트라도 모두 그렇고요. 한 시즌을 학년별로 나눠서 프로그램을 짜고 연주를 열어요. 연주할 때마다 학교에서 연주 관람을 신청하는데요. 수십 대의 스쿨버스들이 공연장 앞에 줄을 서고 공연장이 꽉 차요. 부지휘자로 일하면서 그런 일들을 많이 해왔고, 중요성도 많이 깨닫게 됐죠.
저는 음악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도구라고 생각해요. 아기들에게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주면 그림을 그리면서 자기를 표현하잖아요. 아무거나 그려도 상관없죠. 그런데 사람들은 클래식에 ‘모든 것이 들어맞아야 하고, 정해진 틀 안에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학생 연주 프로그램은 자연스럽게 음악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줘요. 쉽게 접하고, 소리를 듣고, 창의력에 밑거름이 되죠. 또 학생들은 미래의 관객들이기도 하고요.
보통 어떻게 프로그램을 운영하나요.
학교 자체에서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요. 학년별로 다른 테마를 가지고 접근합니다. 미국에는 대부분 학교 밴드가 있고, 2-3학년 때 자기가 할 악기를 고를 수 있어요. 2-3학년의 경우 악기를 소개해 주는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해요. 아이들이 들어보고 ‘나는 저게 좋아’ 하고 선택할 수 있게요. 또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해요. 미국은 워낙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섞여서 살아가는 ‘멜팅 폿(Melting Pot)’이잖아요. ‘더불어서 잘 살자’는 메시지를 위해 바르톡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을 연주하기도 했어요. 고난도의 곡이고 어린이들이 듣기에는 지루할 수도 있지만, 각양각색을 가진 오케스트라의 악기들, 여러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아름답고 멋있는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한국에서는 아직도 클래식 음악은 무척 어렵고, 꼭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만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첼리스트이자 지휘자로서, 독자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면요.
클래식 음악은 굉장히 커요. 그 안에 카테고리가 많죠. 저는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클래식 음악을 따지자면 양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양식 안에는 프랑스 음식, 이탈리안 음식, 여러 가지 양식들이 있잖아요. “양식은 낯설고, 어렵고, 내 취향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러 양식 안에서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을 수 있죠.
클래식 음악도 그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작곡가들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구든지요. 오케스트라들도 보통 한 시즌의 공연을 기획할 때 여러 분야의 클래식으로 프로그램을 짜요. 프로그램을 보고 끌리는 대로 들어보는 거죠. 좋아하는 걸 즐기다가 다른 것도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다른 것을 접해도 돼요. (클래식 음악을) 쉽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지휘자가 되고 싶나요.
열심히 노력해서 관객들에게 최고의 연주를 들려줄 수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어요. 지휘라는 게 나이를 먹을수록 경험도 많아지고 노하우도 쌓이는 것인데, 그때마다 초심을 잊지 않고 공부하는 마음으로 발전하고 싶어요. 기술적으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음악적인 생각과 해석 능력은 꾸준히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평생 공부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초심을 갖고 계속 노력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얼 지휘자의 공연을 기다릴 많은 클래식 팬들에게 인사를 남긴다면요.
관객분들은 연주의 큰 일부예요. 관객들이 공연장에서 음악을 듣고 반응하면서 연주자와 함께 연주를 만들어 나가는 것 같아요. 언제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연주를 전하고 싶습니다.
2021 여수국제음악제&앙상블
2021. 8. 27~31
진남문예회관, 전남 여수 예울마루 대극장
만 8세 이상 관람 가능*날짜별 프로그램 및 출연자 상이
올댓아트 변혜령 인턴
송지인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참고 | “왼손 다쳤던 한국계 첼리스트, 보스턴의 부지휘자 됐다“, 중앙일보, 202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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