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이 오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정기공연 <지젤>을 무대에 올린다.
낭만발레의 정수라 불리는 발레 <지젤>은 귀족 신분의 남성과 평범한 시골 여성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배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숭고한 사랑을 주제로 한다. 요정과 같은 신비로운 존재, 영적 세계와 현실의 비극적 사랑을 주로 다룬 낭만발레의 대표작으로는 <라 실피드>가 있으며, <지젤>은 그 정점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지젤>은 시인이자 평론가였던 테오필 고티에가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1797~1856)의 「독일, 겨울이야기」에서 ‘윌리’에 관한 이야기를 읽은 후 영감을 받아 집필했다. 장 코랄리와 쥘 페로의 안무와 아돌프 아당의 음악으로 1841년 6월 프랑스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되었는데, 당시 주역은 당대의 발레 스타였던 카를로타 그리시에게 돌아갔다. 당대 최고의 대본 작가, 안무가, 작곡가의 의기투합으로 탄생한 이 작품은 초연부터 대성공을 거두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은 발레 팬들, 특히 낭만발레 작품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레퍼토리다. 1989년 마린스키발레단의 전신인 키로프발레단의 <지젤> 객원 주역으로 초청받아, 무려 일곱 차례 커튼콜을 받으며 세계적 명성을 얻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에게 ‘영원한 지젤’이라는 별칭을 안겨 준 작품이기도 하다.
유니버설발레단 <지젤>의 예술성과 작품성은 세계 무대의 인정과 호평을 받아왔다. 1999년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에 이어 이듬해에는 그리스, 독일, 스위스, 영국, 오스트리아, 헝가리 투어를 통해 한국 발레단으로서는 최초로 유럽 무대에 진출한 바 있다. 2011년 일본 투어는 현지 관객들과 문화예술계를 모두 사로잡으며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유니버설발레단 <지젤>의 인기는 한결같다. 2005년 예술의전당 공연에서 유례없는 전회 매진을 달성하며 방송에서 다룰 만큼 주목을 받았고, 올해 공연 역시 최단기 전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올댓아트 송지인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자료|유니버설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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