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리사이틀 투어가 8월 말부터 시작된다. 8월 31일 부산을 시작으로 인천, 대구, 서울로 이어지는 이번 투어를 통해 조성진은 지난해 11월 11개 도시 전국 투어 성료 후 약 9개월 만에 국내 팬들과 만난다.
조성진이 이번 리사이틀에서 선택한 작곡가는 야나체크, 라벨, 쇼팽으로, 1부에서 야나체크와 라벨을, 2부에서 쇼팽을 연주한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걸작을 소개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던 조성진이 지난해 리사이틀에서 선보인 베르크의 곡에 이어 이번 공연을 위해 고른 작품이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다. 피아니시시모(ppp)부터 포르티시시모(fff)까지 악상의 범위가 매우 넓은 소나타로, 조성진의 다이내믹한 스타일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는 고도의 테크닉을 요하는 곡이다. 이번 리사이틀은 표현력과 음색뿐만 아니라 기술적 측면에서도 무결점의 연주로 유명한 조성진의 실연으로 이 곡을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쇼팽 스케르초 전곡 연주도 많은 기대를 모은다. 조성진은 오는 8월 27일 전 세계 동시 발매 예정인 그의 새 음반에도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과 함께 스케르초 전곡을 담았다. 쇼팽 스케르초는 조성진의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우연히도 조성진은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이 곡을 연주해왔다. 스승인 신수정 교수를 처음 만났던 모차르트홀에서, 또 음악적 커리어를 이끌어준 지휘자 정명훈을 처음 만났던 자리에서 조성진이 연주했던 곡이 쇼팽 스케르초였고, 쇼팽 콩쿠르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조성진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자신의 SNS에 포스팅했던 영상 역시 그가 3라운드에서 연주했던 스케르초 2번이었다. 이번 투어에서 더 깊어진 음악성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쇼팽 콩쿠르 우승 후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발라드 전곡을 스튜디오 녹음한 음반(DG)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조성진은 이후, 드뷔시, 모차르트, 슈베르트/베르크/리스트 등의 작품으로 꾸준히 음반을 발매해왔다. 오는 8월 발매되는 음반의 디지털 앨범과 한국에서 발매되는 디럭스 버전 앨범에는 기존 수록곡인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스케르초 전곡 외에도 3개의 쇼팽 곡이 추가로 수록된다. 추가 수록곡은 ‘혁명’으로 불리는 ‘연습곡 Op.10, 12번’과 ‘즉흥곡 Op.29, 1번’, ‘녹턴 Op.9, 2번’이다.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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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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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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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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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체크 – 피아노 소나타 1.X.1905
라벨 – 밤의 가스파르 쇼팽 – 스케르초 1번~4번 |
부산시민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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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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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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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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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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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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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 아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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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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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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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아트 송지인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자료|크레디아, 유니버설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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