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 프랑스를 대표하는 2개의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찾는다.
내년 4월 말 내한하는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Orchestre National de Metz, 이하 메츠 오케스트라)는 유네스코 지정 ‘음악을 위한 창의 도시(Creative City for Music)’ 메츠가 자랑하는 오케스트라다. 메츠 오케스트라는 내한 후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대전, 대구, 익산, 통영에서의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메츠 오케스트라가 2016년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내한했던 당시의 이름은 ‘로렌 국립 오케스트라 (Orchestre National de Lorraine)’였다. 2017년 프랑스 정부 시책으로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로 단체명을 바꾼 메츠 오케스트라는 1976년 로렌 필하모닉으로 창단, 2002년 국립 오케스트라로 승격된 프랑스 대표 오케스트라 중 하나다. 2018년 9월 다비트 라일란트(David Reiland, 1979-)를 새 예술감독으로 선임,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라일란트는 최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7대 예술감독으로 임명됐다.
메츠 오케스트라의 이번 내한 공연 프로그램은 모두 ‘프랑스 음악’으로 채워진다. 특별히 2명의 협연자가 무대에 오른다.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약 10년 만에 우승, 최연소 결선 진출자상, 현대 작품 최고 연주자상, 청중상 등 특별상까지 휩쓴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공연 전반부에서 생상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공연 후반부에는 모나코 대성당 상임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며 프랑스 니스 국립음악원 교수직을 맡고 있는 오르가니스트 올리비에 베르네가 무대에 오른다.
내년 연말에는 프랑스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스트라스부르 국립 오케스트라(Orchestre Philharmonique de Strasbourg, 이하 스트라스부르 오케스트라)가 내한한다. 2017년 첫 내한 이후 지난해 4월 두 번째 한국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로 입국하지 못했다. 이번 내한을 통해 한국에서는 2022년 12월 15일부터 22일까지 서울 포함 4개 도시를 투어한다.
드디어 다시 한국을 찾는 스트라스부르 오케스트라는 1855년 창단된 167년 역사의 유서 깊은 오케스트라로, 1855년에 스트라스부르 시립 관현악단으로 출범해 1971년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로 개편되었다. 스트라스부르를 중심으로 콜마, 뮐루즈 등지에서 정기적으로 공연하며 라인 국립 오페라(Opéra national du Rhin)의 오케스트라로도 활동하는 스트라스부르 오케스트라는 1971년부터 1983년까지 약 12년 간 세계적인 지휘자인 알랭 롱바르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있었으며, 그의 지휘 하에서 프랑스 최고의 악단으로 성장했다.
스트라스부르 오케스트라의 이번 내한 공연 지휘는 11년간 이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온 마르코 레토냐에 이어 2021/22 시즌부터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아지즈 쇼카키모프가 맡는다. 30대 초반의 젊은 지휘자인 쇼카키모프는 21세 나이로 세계적인 권위의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한 촉망받는 음악인이다. 런던 필하모닉, 뮌헨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한 그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도이치 오퍼에서 카펠마이스터로 재직하기도 했다. 다음 시즌에는 빈 필하모닉, 루체른 심포니, 바젤 심포니, 로망드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등 전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 다수와의 협업을 예정하고 있다.
쇼카키모프의 지휘로 스트라스부르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연주자는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1위와 전체 그랑프리를 수상한 최초의 프랑스 출신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칸토로프다. 칸토로프 역시 2020년 내한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코로나로 무산되었는데, 이번 협연을 통해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칸토로프가 협연할 곡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올댓아트 송지인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자료|두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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