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다솔이 10월 2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폐막한 제16회 빈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이하 베토벤 콩쿠르)에서 오스트리아의 필립 쇼이혀와 공동 2위를 수상했다. 김다솔은 이번 수상으로 상금 6,250유로와 낙소스 레이블에서의 음반 제작 기회를 얻게 됐다.
빈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1961년 창설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피아노 콩쿠르다. 4년마다 만 20세-30세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을 대상으로 개최되고 있다. 다만 올해 콩쿠르의 경우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본선 진출자에 한해 참가자 나이 제한을 없앴다. 김다솔은 한국시간으로 10월 22일, 빈 무지크페어라인 황금홀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베베른 캄머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한 후 2위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베토벤 콩쿠르의 역대 수상자로는 에드워드 아우어, 우치다 미츠코, 존 오코너 등이, 한국인 수상자로는 홍사헌, 한지호, 전지훈이 있다.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 교수를 사사했으며, 현재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에서 게랄드 파우트 교수를 사사하고 있는 김다솔은 만 16세 나이로 일본 나고야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준우승 및 오케스트라 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지휘자 미하엘 잔덜링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레퍼토리로 독일 전역 투어 연주를 가져 유럽 음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15년 도이치 그라모폰 데뷔 앨범인 <Dasol Kim Plays Schumann>을 발매했다.
한편 금호라이징스타 출신으로 2013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약하기도 했던 김다솔은 오는 12월 9일과 16일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베토벤의 시간> 시리즈를 통해 2017년에 시작했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의 대장정을 마칠 예정이다.
올댓아트 송지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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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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