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최희연이 3년 만에 베토벤 소나타를 담은 새 앨범과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피아니스트 최희연은 6세에 인천시향과의 협연으로 데뷔했다. 비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말피, 브레샤, 프라하 등 국제 하계 피아노 페스티벌에서 지도하고 있으며, 런던 길드홀, 파리 에꼴노르말 등 다수의 대학교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꾸준히 열고 있다. 1999년부터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희연을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각인시킨 것은 2002년부터 4년에 걸쳐 이루어졌던 첫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시리즈다. 당시 전석 매진 기록과 함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예술상’을 받는 등 그의 연주 경력에 획기적인 기록을 남겼다. 그 후에도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베토벤 피아노 트리오 전곡, 첼로를 위한 소나타와 변주곡 전곡 등 베토벤 음악을 연구하며 국내뿐 아니라 독일, 미국 등에서도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The Great Sonata>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앨범에는 32개의 베토벤 소나타 중 가장 위대하다고 손꼽히는 ‘폭풍’, ‘발트슈타인’, ‘열정’ 세 작품이 담겼다. 최희연은 “폭풍, 열정, 발트슈타인은 베토벤이 하일리겐슈타트 유서 전후에 쓴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가장 유명한 곡들이기에 오히려 피해왔던 작품이기도 하다. 코로나로 이어진 오랜 격리 기간을 통해 새로운 해석으로 다가왔다”고 곡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최희연은 2015년부터 베토벤 소나타 전곡 녹음을 진행하고 있다. 3년 전 발매한 <베토벤 소나타 18, 26, 27, 30번>에 이어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힘들어진 현 상황에서도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녹음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32곡의 베토벤 소나타 중 절반 이상의 녹음을 마친 상태다.

11월 7일 진행되는 기념 리사이틀은 수록곡인 ‘폭풍’과 ‘발트슈타인’을 포함해 22번 소나타, 31번 소나타가 포함됐다. 최희연은 “‘폭풍’ 안에서는 절망과 의심, 분노가 극복되는 드라마를, ‘발트슈타인’에서는 덕을 이루어가는 여정의 드라마를 그리면서 관객 모두 베토벤 식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공연 프로그램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17번 ‘폭풍’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2번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31번

올댓아트 변혜령 인턴
송지인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자료｜P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