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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어다니면서 영화를 본다? 도심 속에서 떠나는 판타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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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운드시소 명동’이 2021 6 4일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에 문을 열었습니다.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를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마련한 공간입니다.

    기존 미디어아트 전시와는 다르게 2개로 나눈 대형 공간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극장형 관람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입니다. 





    좌석에 앉아 스크린만 보는 게 아니라 자유로이 왔다갔다하며 즐기는 ‘영화관’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우실 텐데요. 

    정해진 좌석이나 동선은 없습니다. 앉거나 서서 때론 걸어다니며 70대 이상의 고성능 프로젝터와 멀티플렉스급의 사운드가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관처럼 하나의 전시를 ‘그라운드시소 서촌’과 ‘그라운드시소 명동’에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각성으로의 여행




    ‘그라운드시소 명동’의 개관작인 <블루룸>은 ‘각성으로의 여행’을 주제로 8개의 챕터를 선보입니다.

    가장 일상적인 공간인 도심에서 가장 비일상적인 콘텐츠를 만났을 때 발생하는 이질감과 생경함을 관람객 개인의 각성으로 이끌어 낸다는 기획 의도를 담았습니다.

    전시장을 들어갈 때부터 이런 생경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공간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푸른빛의 만남(BLUE GREETING)

    첫 번째 챕터인 ‘푸른빛의 만남(BLUE GREETING)’은 영상 신호의 기본 색인 ‘블루’만 노출한 환경에 차분한 사운드를 입혔습니다. 콘텐츠의 기본을 환기시키고 앞으로의 여행을 기대하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벽에서만 미디어 아트가 펼쳐지리라 생각했는데, 착각이었습니다. 바닥까지 활용해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초반부터 거대한 규모에 압도당하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황홀한 안내를 받으며(REACH HIGH)

    두 번째 챕터는 ‘황홀한 안내를 받으며(REACH HIGH)입니다. 꽃이 피어나는 과정을 재해석한 패턴 플레이로 관람객들에 특별한 환영의 인사를 건넵니다. 첫 번째 챕터가 가만히 서서 거대한 아트를 감상하는 공간이었다면, 두 번째 챕터부터는 스크린에 가까이 다가가거나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즐기는 감상이 가능했습니다.

    못생긴 환영 인사 (HANDSOME DESIGN SHIT)

    세 번째 챕터인 못생긴 환영 인사(HANDSOME DESIGN SHIT)’는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기 인형과 전통적인 장승의 이미지를 차용했습니다. 그루브 넘치는 음악과 잘 어우러진 캐릭터들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마치 게임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가장 손쉬운 여행 (CHEAPEST FLIGHT)

    네 번째 챕터는 가장 손쉬운 여행(CHEAPEST FLIGHT)’입니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구름, , 밤하늘과 우주를 새로운 이미지로 표현했습니다. 이질적인 시공간을 부유하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가 압권이었습니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도심에서 느꼈던 답답한 기분과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가는 듯했습니다.

    일곱 거인들의 춤 (REHEARSAL)

    다섯 번째 챕터인 일곱 거인들의 춤(REHEARSAL)’에서는 스크린을 압도하는 거대한 일곱 생명체가 등장해 원시적인 춤을 통한 생경함을 전달합니다. 
    그동안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전시를 즐겼다면, 이곳에선 잠깐 앉아 쉬면서 춤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충돌과 충돌 속에서 (CRASH)

    여섯 번째 챕터 충돌과 충돌 속에서(CRASH)’는 충돌과 파괴가 만들어내는 현란한 패턴들로 화려함을 극대화합니다. 바닥 공간까지 활용하는 미디어 아트이다 보니 부서진 차의 파편이 날아오는 것처럼 생생했습니다. 4D 영화가 떠올랐어요.

    낯선 아름다움 (DEATH TO THE BEAUTY)

    일곱 번째 챕터는 낯선 아름다움(DEATH TO THE BEAUTY)’이었습니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려주기라도 하듯 공간 전체를 이용해 빠르게 움직이는 빛과 구름들의 움직임을 형상화했습니다. 지금까지가 환상성의 강조였다면, 여기서는 현실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려 전시가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다시 허공 속으로 (IT’S IN THE AIR)

    마지막 챕터인 다시 허공 속으로(IT’S IN THE AIR)’ 마무리 영상으로 현실로 돌아와 정적이고 조용한 공간 속에서 풍경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전시를 모두 감상하려면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라운드시소 명동’ 공간 자체가 크기도 컸지만, 화려한 미디어 아트가 공간을 더 거대하게 느끼도록 만들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을 날리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화 같은’ 전시였습니다.





    ■ 블루룸(BLUE ROOM)

    2021 6 4() ~ 11 28()
    오전 11 ~ 오후 8(입장마감 : 오후 6 45)
    *롯데백화점 본점 휴점일 연동
    그라운드시소 명동(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73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9)
    성인 15,000/아동·청소년 12,000/영유아(36개월 미만) 무료 입장
    ☞예약 페이지 바로가기
    문의 : 1522-1796





    올댓아트 구민경 인턴
    권재현 전시팀장
    allthat_art@naver.com

    자료 및 사진 ㅣ그라운드 시소, 올댓아트 구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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