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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라 하면 주로 시멘트가 가득한 삭막한 공간이 떠오르지요. 구지윤 작가는 도시가 가진 시간의 흐름에 주목해 도시를 마치 ‘생물체’처럼 표현합니다.
끊임없이 사라지고 변화하는 도시의 특징을 포착해 추상화로 그려냅니다. 작가의 직전 작업들은 도심 속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삼았는데요. 공사 현장을 과거의 시간과 미래의 시간이 함께 담긴 공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도시라는 공간 속에 은밀하게 내재된 불안과 공허가 공사 현장에서 드러난다고 여겼고, 이를 표현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습니다.
작가에게 도시는 생물학적 유기체입니다. 새로움이 낡음을 대체하는 도시의 순리 속에서 언젠가는 사라져야 하는 건물들의 운명에 처연함을 느껴 의인화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네요.
구지윤은 도시가 주는 인상과 계속해서 바뀌는 것들을 바라보는 자신의 감정을 ‘혀와 손톱’으로 표현했습니다. 끊임없이 자라나지만 새 손톱을 위해 잘려나갈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닌 ‘손톱’은 도시 속 건물들과 쏙 빼닮았습니다. ‘혀’는 이런 딱딱한 이미지와는 대척점에 서 있지요. 입을 닫고 있으면 보이지 않지만 입을 열면 숨은 존재를 드러내는 혀가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강렬한 욕망을 은유한다고 생각해 이번 전시의 제목을 <혀와 손톱>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작가는 도시의 욕망을 상징하는 혀와 도시의 변화를 머금은 손톱을 강렬한 색채와 다이내믹한 선을 통해 추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때론 두껍고 때론 날카로운 선과 밝은 듯하면서도 어두운 선이 뒤엉켜 있는 작품들이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의 대비를 ‘은밀하게’ 드러냅니다.
■ 구지윤 개인전 <혀와 손톱>
2021년 8월 3일(화) ~ 9월 25일(토)
11:00 – 18:00
*일요일, 월요일 휴무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종로구 북촌로 5길 84)
문의 : 02)541-5701
올댓아트 구민경 인턴
권재현 전시팀장
allthat_art@naver.com
자료 및 사진 ㅣ아라리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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