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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수영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F1963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F1963은 2008년까지 45년 동안 와이어를 생산하던 공장이었습니다. 이 공간을 2016년 9월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한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에는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이제는 활기 넘치는 문화공장이 된 F1963에는 ‘국제갤러리’, ‘현대 모터스튜디오’와 같은 갤러리와 음악홀과 연습시설이 완비된 ‘금난새뮤직센터(GMC)’, 부산 최대 규모의 예술 전문 도서관인 ‘F1963 도서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소리길’ 등이 모여있습니다.
미술, 공연, 문학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인 거지요. 전시나 공연을 본 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카페와 레스토랑, 야외 대나무 숲 등 휴식 공간도 있어 거의 모든 문화생활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중에서 ‘국제갤러리’와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리고 있는 두 개의 전시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국제갤러리 부산, 박진아 개인전 <휴먼라이트(Human Lights)>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휴먼라이트(Human Lights)>입니다.
박진아 작가는 일상의 장면들을 핸드폰으로 간단하게 촬영해 이를 재구성한 다음 캔버스로 옮기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전시 설치 현장 속 움직임, 공연 시작 전 무대를 준비하는 단원들의 모습, 걷다가 우연히 만난 사람들의 이색적인 모습 등 쉽게 지나쳐버리는 평범한 순간을 붙잡아 회화로 표현합니다.
눈길을 끄는 작품 중 하나로 ‘문탠’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신작 위주로 구성한 이번 전시에서 예외적으로 2007년에 작업한 작품인데요. “달빛 좀 쬐러 가자”는 친구의 제안에 떠난 한밤의 공원 나들이를 그린 연작으로 달빛보다 카메라 플래시를 두드러지게 표현했습니다. 이처럼 작가는 사진을 그대로 화폭에 옮기기보다 자신만의 회화적 표현을 중시합니다. ‘문탠’은 당시 판매되어 개인이 소장 중인 작품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빌려왔다고 합니다. 간단한 사진 여러 장을 하나로 합쳐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작업 방식이 처음 시작된 작품인 만큼 작가의 작업 인생에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전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이 작품을 13년 만에 봅니다. 오랜만에 만나니 너무 반갑네요.
– 박진아 작가 –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을 포착한 ‘포장’이라는 작품은 흥미롭습니다. 갤러리의 직원이 작품을 포장하고 있는 순간을 담았는데요. 실제로 작가가 작년에 국제갤러리 부산점을 방문했을 때 다른 전시 준비를 하던 직원들의 모습을 보고 촬영한 사진에서 출발한 작품입니다. 국제갤러리의 다른 직원들은 쭈그려 앉은 자세만 보고선 (그림 속 주인공이 누군지)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는데요. 사진을 그대로 옮기지 않으면서도 피사체의 특징을 정확히 끄집어내 작품에 녹여내는 작가만의 ‘화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박진아 개인전 <휴먼라이트(Human Lights)>
2021년 8월 6일(금) ~ 9월 12일(일)
10:00 – 18:00
*월요일 휴무
국제갤러리 부산점(부산광역시 수영구 구락로123번길 20)
문의 : 051)758-2239
현대 모터스튜디오, <헬로 로봇, 인간과 기계 그리고 디자인>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지난 4월 F1963에 입주한 ‘따끈따끈한’ 공간입니다. 서울과 고양, 하남, 베이징, 모스크바에 이어 여섯 번째로 부산에 문을 열었는데요.
현대자동차와 독일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Vitra Design Museum)’ 간의 협업 차원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지난 7월 협업 계약을 체결한 이후 열리는 첫 전시로 디자인 혁신이 로봇의 성능과 역할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모두 6개의 전시실에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로봇 기술의 희망과 두려움을 반영한 14개의 핵심 질문과 연계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의 로봇 연구 조직인 ‘로보틱스랩’이 하반신 마비 환자의 보행을 돕기 위해 개발한 의료용 착용 로봇 ‘멕스(MEX, Hyundai Medical Exoskeleton)’와 서비스 로봇 ‘달이(DAL-e)’ 등 일상의 변화를 가져올 다양한 로봇들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사진과 영화나 다큐멘터리 같은 영상 자료를 각 전시실마다 충분히 마련해 놓아 기술적인 부분의 지식이 없더라도 작품을 즐기면서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 투어를 예약해 자세한 설명과 함께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꽤 많은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거든요. 가이드 투어는 무료로, 현대 모터스튜디오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 가이드 투어 예약 바로가기
<헬로 로봇, 인간과 기계 그리고 디자인>은 부산점에서 막을 내리면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전시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 <헬로 로봇, 인간과 기계 그리고 디자인>
8월 3일(화) ~ 10월 31일(일)
10:00 – 20:00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무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부산광역시 수영구 구락로123번길 20 F1963)
문의 : 1899-6611
올댓아트 구민경 인턴
권재현 전시팀장
allthat_art@naver.com
자료 및 사진 ㅣ국제갤러리, 현대모터스튜디오, 올댓아트 구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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