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 Contemporary Art’에 주목한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 2021>가 지난 28일 개막해 8월 1일까지 열립니다.

‘Urban Contemporary Art‘의 대표적인 흐름은 ‘영역 파괴’입니다. 장르간 경계가 사라지고 주류와 비주류의 구분도 모호한 게 특징입니다. 거리의 미술이 이런 흐름에 발맞춰 ‘점잖은’ 미술관 안으로 진출하기도 합니다.

<어반브레이크 2021>도 거리 예술의 흥겨운 분위기를 고스란히 행사장 안으로 들여왔습니다. 거리 예술을 대표하는 작가를 꼽으라면 뱅크시(Banksy), 키스 해링(Keith Haring, 1958 ~ 1990), 장 미쉘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1960 ~ 1988)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이들도 울고 갈 정도로 ‘시끄러운 아트페어’를 준비했습니다. 라이브 드로잉, 음악 공연, 티셔츠나 신발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워크숍 등 도심 속에서 한바탕 벌이는 ‘예술 축제’를  방불케 합니다.

카우스(KAWS), 무라카미 타카시(MURAKAMI Takashi),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등 해외 작가에서부터 성수동 플레이그라운드 벽화의 주인공인 ZEBU, 네온사인과 일러스트를 조합해 작업하는 Kami까지 요즘 가장 핫한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출품작들의 영상을 재생하는 18m 너비의 대형 ‘미디어 월(Media Wall)’에서는 뉴욕에서 활약하는 작가 존 버거맨(Jon Bugerman)이 <어반브레이크2021>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요즘 미술계의 가장 뜨거운 주제인 ‘NFT’를 함께 소개하는 특별전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대형 미디어 월에서 작품을 잇달아 소개하는 ‘Media Street Wall’과 ‘NFT 특별전’을 묶어 주최측은 <On the Line(같은 선상에서)>라는 부제를 붙였습니다. 실제 작품이 아니라 영상을 전시하는 ‘Media Street Wall’과 디지털 이미지 속에 작품 고유의 ‘메가데이터’를 입력해 유일성을 부여한 ‘NFT’가 일종의 가상자산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해 이런 부제를 달았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낙타, 전예진, 현지너리, 베쓰재커 등의 작가들이 만든 가상의 갤러리를 VR 기기를 통해 둘러볼 수 있고, 지난 28일에는 누모모 작가가 <NFT와 메타버스, 미술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펼쳐 어렵게만 느껴졌던 NFT 작품의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어반브레이크 2021>의 유튜브 스튜디오에서는 다양한 워크숍을 엽니다.

패션 브랜드 ‘FCMM’과 함께 티셔츠를 만드는 것부터 특강, 강연 참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요. 프로그램별로 10명 내외의 신청자를 모집합니다. 어반브레이크 홈페이지 내에 있는 관람객 등록 항목에서 사전 접수를 받고 있고요. 체험 프로그램은 유료, 나머지 프로그램은 무료입니다. 준비한 모든 공연과 강연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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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반브레이크 유튜브 바로가기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는 <어반브레이크 2021>은 주말에도 칼림바 공연, 라이브 드로잉, 수어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휴가철이지만 멀리 떠나기는 어려운 요즘, 예술과 축제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대놓고 시끄러운 아트페어’에 들러보는 건 어떨까요?

올댓아트 구민경 인턴
권재현 전시팀장
allthat_art@naver.com

자료 및 사진 ㅣ어반브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