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추석 연휴가 되면 각 방송사들은 앞다투어 명작 영화들을 편성하곤 하는데요. 덕분에 연휴에는 명작 영화를 보는 일이 자연스럽게 느껴지죠. 올댓아트는 2021년의 추석 연휴를 맞아 여러분들께 미술계의 거장들이 제작한 명작(名作)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거장의 명작’을 소개하는데 이 전시가 빠질 수 없죠. 시선이 닿는 곳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걸린 전시입니다.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작들을 처음 공개하는 전시로,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국민과 함께 향유하고자 한 기증자의 뜻을 기리고자 마련했습니다.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제작한 작품들을 주축으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34명의 주요 작품 58점을 선보입니다.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유영국, 변관식, 이응노, 권진규 등의 작품을 대거 포함해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미술 애호가로 유명한 배우 유해진이 전시 오디오 가이드 재능기부에 참여했습니다. 작가 설명부터 작품 이야기까지 상세한 설명을 특유의 친근한 목소리로 전달해 미술과 가깝지 않은 사람들도 전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중요한 작품이 많은 만큼, 대부분의 작품에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하는데요.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시를 1시간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시를 관람하기 전 국립현대미술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오디오 가이드를 미리 한 번 들어보는 게 좋겠지요. 표가 빠르게 동나 예매를 하기 힘든 전시로도 유명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은 온라인 사전예약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 전용 회차를 매주 화요일마다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외에도 큐레이터가 전시를 직접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으로 배포했습니다. 추석 연휴에 정상 개관하지만 현장 방문이 부담스럽거나 표를 구하지 못한 분들은 온라인으로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 한국미술명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2021년 7월 21일(수) ~ 2022년 3월 13일(일)
10:00 – 18:00
10:00 – 21:00(수요일, 토요일 야간개장)
월요일 휴무
* 추석 연휴 정상 개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전시실(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문의 : 02)3701-9500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거장들의 명작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전시에는 이중섭, 김환기,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천경자 등 내로라하는 거장들의 수많은 명작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건희컬렉션의 일부와 엄선된 박물관의 문화재 35점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박물관의 문화재와 미술관의 미술 작품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입니다.
전시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에서는 현대미술의 거장뿐만 아니라 더 이전에 활동했던 거장들의 명작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건희컬렉션 특별전’보다 예매하기도 수월해 여유롭게 명작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도 추석 연휴에 정상 개관합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후 관람 가능합니다. 전시장을 찾기 어렵다면 온라인에 올라 있는 전시 설명 영상을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DNA :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2021년 7월 8일(수) ~ 10월 10일(일)
10:00 – 18:00
월요일 휴무
* 추석 연휴 정상 개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전관(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문의 : 02)2022-0600
가나아트, 김구림 개인전 <음과 양YIN AND YANG>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전위예술가 김구림의 개인전이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김구림 작가의 회화와 입체 평면, 오브제와 드로잉 작품들을 통해 그의 예술 세계를 깊게 탐구해 보고자 기획했습니다. 신작도 20점 이상 공개합니다.
김구림은 1958년 첫 번째 개인전 개최를 시작으로 회화와 판화, 조각, 도자, 자수, 사진, 설치미술을 비롯하여 퍼포먼스, 대지미술, 비디오아트, 메일아트등과 실험연극, 실험영화, 전위음악, 전위무용, 무대미술, 패션 등 공연예술에도 참여하며 예술계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해온 작가입니다. 런던 테이트모던이 <태양의 죽음 Death of Sun>,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이 <Circumstances>와 같은 주요 작품을 소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잭슨 폴록, 데이비드 호크니, 쿠사마 야요이 등 세계적인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에 참가하기도 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입니다.
그는 현재 말기 암과 심장 판막부전증을 앓고 있지만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는 공동기획전 ‘아방가르드 : 1960~7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에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며,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도 계획 중입니다.
삶의 끝자락에서도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는 거장의 전시 <음과 양>은 추석 당일(21일)에만 휴관하며 이외의 추석 연휴에는 정상적으로 운영합니다.
■ 김구림 개인전 <음과 양 : YIN AND YANG>
9월 17일(금) ~ 10월 17(일)
10:00 – 19:00
월요일 휴무
* 추석 당일 제외 연휴 정상 개관
가나아트센터(서울시 종로구 평창 30길 28)
문의 : 02)7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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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시를 위한 놀이터>
대구미술관의 <시를 위한 놀이터>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주제 발굴 기획전입니다. 전시 제목은 한 편의 시(작품)를 짓기 위해 시상을 찾는 예술가의 창작 행위가 미술관에서 시도되고 발현된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입니다.
박현기, 백남준, 이강소, 이정, 히와 케이, 비아 레반도프스키, 크베이 삼낭, 오쿠보 에이지 등 굵직한 현대 미술의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 중입니다.
전시는 다양한 형태로 완성한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시인이 언어로 시각적인 이미지를 만들듯 미술가는 물감, 흙, 영상, 빛 등으로 자신만의 언어를 만드는 데요. 백남준(1932~2006)은 TV 모니터와 토끼 상(像)으로 ‘달에 사는 토끼(1996)’를 제작해 시간을 초월한 상상을 펼쳤습니다. 또 다른 비디오 아티스트 박현기(1942~2000)는 다양한 비디오 설치 작업을 통해 시구에 대자연을 응축한 이태백의 기백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대구미술관은 코로나19로 멀리 가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추석 연휴 동안 휴관 없이 무료로 정상 개관합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시는 반드시 사전 예약 후 관람 가능합니다.
☞ 대구미술관 전시 예약 바로가기
■ 대구미술관 <시를 위한 놀이터>
6월 15일(화) ~ 9월 26일(일)
10:00 – 18:00
월요일 휴무
* 추석 연휴 정상 개관
대구미술관 1전시실(대구 수성구 미술관로 40)
문의 : 053)803-7900
올댓아트 구민경 인턴
권재현 전시팀장
allthat_art@naver.com
자료 및 사진 ㅣ국립현대미술관, 가나아트, 대구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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