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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편] “창작음악의 활성화 꿈꿉니다” 음악과 미술이 만나 펼치는 ‘화음’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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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작품은 한순간에 탄생하지 않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예술이 꽃 필 수 있도록,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중장기 창작지원을 통해 공연예술 단체를 최대 3년간 지원합니다. 올댓아트가 그 단체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2017 평창문화올림픽 – 음악으로 그리는 오륜기> in 예술의전당|사진제공 화음

    미술(畵)과 음악(音), 화음. 쉽게 어울릴 것 같은 두 예술 분야지만, 그렇지 않다. 물론 어울리기는 하는데,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분야 간의 대화, 탐구, 이해가 필요하다. 동명의 예술단체 화음은 국내 최장수 민간 창작 오케스트라로, ‘실내악단 화음’으로 첫 출발을 하던 1993년부터 미술과 음악의 만남, 현대음악과 예술의 성장을 고민해왔다.  

    화음을 창단한 박상연 대표는 비올라를 전공하고, 작곡을 공부했다. 지휘자가 없었던 초창기 화음 챔버 오케스트라에서도 비올라를 연주했고, 지금은 예술감독과 지휘를 맡고 있다. 그는 언제나 예술의 사회성과 현장성을 강조한다. 예술이 이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적인 참여와 담론을 공유하는 데까지 나아가기 위해 ‘실험적’이라 불리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화음의 이름으로 이어왔다.



    <2019 화음프로젝트 아카데미 – 실험> in 대안공간 루프|사진제공 화음

    공식 홈페이지이자 화음의 온라인 아카이빙 공간인 화음 뮤지엄에서는 그간 화음이 펼쳐온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화음 뮤지엄이라는 하나의 큰 예술 플랫폼 안에서 화음은 크게 5개의 프로젝트(화음 챔버 오케스트라, 화음 프로젝트, 화음 프로젝트 페스티벌, 화음 평론상, 화음 큐레이션)를 진행해왔고, 지난 2019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중장기 창작 지원사업(이하 중장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화음은 궁극적으로 ‘창작음악의 활성화’라는 큰 목표를 위해 달려가고 있다. 그간의 다채로운 프로젝트들은 어떻게 기획되었고,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화음의 사업을 총괄하는 김초원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21 화음프로젝트 아카데미 – 현대음악 렉처콘서트 시리즈 Ⅴ 세상의 모든 소리 – 소음과 음향> in 예술의전당|사진제공 화음

    화음 챔버 오케스트라는 국내 민간 창작 오케스트라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단체입니다. 창단 당시의 이야기가 궁금한데요.
    1993년에 ‘실내악단 화음’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삼풍백화점 갤러리에서 ‘갤러리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작품을 초연했어요. 그러다가 1995년에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으로 인해 저희 단체도 주춤하다가, 1996년에 CJ그룹의 후원을 정식으로 받으면서 화음 챔버 오케스트라로 확대 개편하게 되었습니다. 

    시작할 때는 지휘자가 없었다고요. 
    그게 저희 단체의 특이한 점이었죠. 처음에는 지휘자가 없었고, 유명한 연주자 분들이 ‘리더’라는 자리로 참여한 ‘리더 그룹’이 있었어요. 그리고 여기에 다른 팀원들이 함께 하는 형태였죠. 그래서 예전에는 리허설이 거의 토론 형태로 진행될 정도였다고 합니다.(웃음) 저희는 처음 단체가 만들어질 때부터 지금까지, 단체 내에서 어떤 이해 관계 없이 순수하게 음악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일단 ‘창작음악은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현대음악이나 창작음악의 문턱을 낮출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들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저희 공연 시리즈 중에 <그림책 음악회>라는 공연이 있어요. 매년 12월에 여는데요. 그림책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보여주고, 구연 동화 하시는 분이 나레이션을 해주시고, 여기에 맞춰서 연주자들이 창작 음악을 함께 연주하는 공연이에요. 이 공연이 36개월 이상부터 관람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보통 가족단위 관객분들이 많이 오세요. 성인 관객들은 ‘창작음악’, ‘현대음악’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잖아요. 익숙한 음악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아주 어린 나이의 관객들은 소리 자체에 민감해서 개인의 느낌에 더 집중하더라고요. 



    <2019 화음프로젝트 아카데미 – 실험 공모작 리허설> in 화음 챔버 연습실|사진제공 화음

    공식 홈페이지가 독특합니다. <화음 뮤지엄>이에요.
    화음 뮤지엄은 화음의 활동과 콘텐츠를 아카이빙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동시에 온라인 상에서 저희의 활동을 재생산하기 위한 플랫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 안에서 다양한 프로젝트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화음 프로젝트, 화음 프로젝트 페스티벌, 화음 평론상… 주력하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중심이 되는 콘텐츠는 ‘화음 프로젝트’입니다. 저희 단체명처럼 미술(畵)과 음악(音)을 결합한 프로젝트에요. 현대음악이나 창작음악은 듣기도 이해하기도 어렵다는 인식이 있어서, 이 음악에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구상한 것인데요. 작곡가에게 창작곡을 위촉해 작품을 받고, 그 작품을 초연하고 재연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지금까지 213곡의 창작곡을 위촉했습니다. 

    화음 프로젝트 페스티벌은 어떤 공연인가요.
    화음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창작곡들을 보통은 공연장에서 연주하는데, 미술관의 그림 앞에서 공연을 했을 때 관객들이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공연을 1년 단위로 계획해서, 백남준아트센터, 박수근 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같은 지역 미술관에서 여는 페스티벌입니다. 올해는 이렇게 흩어진 미술관에서 연주했던 작품들을 다 모아서 주제별로 큐레이팅한 공연도 열어 보려고 해요. 지난 6월에 <박수근을 만나다> 공연을 열었고요. 9월에는 <백남준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2021 화음프로젝트 페스티벌 – Day. 1 박수근을 만나다> in 예술의전당|사진제공 화음

    화음 평론상은 어떻게 기획하게 된 건가요. 
    저희 활동에 대한 인문학적 비평을 창출하고 신인 비평가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었어요. 매년 한 명의 비평가를 선정해서 그 분을 저희 페스티벌이나 정기연주회에 초청합니다. 비평을 위촉하고, 그 내용을 저희 단체 내에 공유하기도 해요.

    화음 큐레이션은 말 그대로 창작곡을 ‘큐레이션’ 해주는 건가요.
    화음 뮤지엄에 아카이빙한 창작곡이 많은데, 이 곡들을 그냥 두기만 하기는 너무 아깝더라고요. 매월 주제를 정해서 그 주제에 맞는 창작곡들을 큐레이터가 고르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뉴스레터를 제작해서 발송하고 있습니다. 

    이 많은 활동들의 목적이 조금씩 다르네요. 
    화음 프로젝트라는 중심 콘텐츠를 통해 나머지 여러 활동들이 파생되는 거죠. 화음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 이 프로젝트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화음 프로젝트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것이고, 이 활동들을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비평을 받는 것이고, 한 번에 그치지 않도록 화음 큐레이션을 운영하는 것이니까요.

    이 외에 다른 사업도 하고 있나요.
    콘텐츠 지원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창작곡을 공연장에서 초연하고 재연하는 것이 너무 많은 비용과 인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거든요. 특히 재연이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 단체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이런 재연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원 사업을 하게 됐는데요. 저희가 아카이빙 해놓은 213개의 곡을 다른 연주단체나 연주자가 공연에서 연주하면, 그 곡의 악보와 연주료 일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많은 프로젝트와 사업이라면 상당한 비용이 들 것 같은데요. 
    당연히 저희 연주회의 수익으로 다 충당할 수는 없죠. 그래서 저희 단체가 받는 지원 사업도 중요한데요. 사무실을 운영하거나 하는 일들도 어느 정도의 후원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저희는 1996년부터 CJ그룹의 후원을 받아 왔어요. 지금은 CJ문화재단을 통해서 받고 있고요.

    민간 음악 단체를 위한 국가적 지원 제도가 많지는 않은데요. 화음의 활동이 20년 넘게 이어지는 동안 가장 큰 고충은 무엇이었나요.
    대부분의 국가 지원이 1회에 그쳐요. 길게 봐야 1년에 몇 회 정도의 공연을 기획할 수 있는 정도죠. 내년에는 어떻게 하고, 내후년에는 또 어떻게 할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워요. 민간 지원은 실질적으로 공연을 많이 할 수 있을 만큼은 아니죠. 그러다보니 예산 문제가 가장 큽니다. 단기 지원은 한 해 한 해를 겨우 버티는 듯한 느낌이에요. 지원금을 받지 못할 때도 있으니까 항상 불안할 수밖에 없어요.



    <2021 화음프로젝트 아카데미 – 현대음악 렉처콘서트 시리즈 Ⅴ 세상의 모든 소리 – 소음과 음향> in 예술의전당|사진제공 화음

    그래서 중장기 지원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다는 단체들이 많더라고요. 
    맞습니다. 중장기 지원은 1회, 1년 공연이 아니라 3년까지 길게 보고 장기적으로 지원받는 제도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의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단체를 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고요. 저희가 중장기 지원으로 시리즈 공연을 기획했는데, 그런 것들은 1년 단위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들이죠. 공연이 오래 이어지면 저희가 창작곡을 계속 공모하고 연주하고 있다는 것도 지속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홍보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중장기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나 사업은 어떤 건가요.
    ‘화음 프로젝트 아카데미’라는 사업을 합니다. 시작점은 화음 프로젝트와 같지만 조금 더 깊이 있게 다루고자 하는 것들을 시도해요. 카테고리는 크게 <탐구>와 <실험> 두 가지로 나뉩니다. <탐구>는 렉처 콘서트 시리즈 공연이고, <실험>은 실험적인 전시나 미술 작품과 연계하는 창작 작업입니다.

    <탐구> 카테고리로 진행하는 렉처 콘서트 시리즈 공연은 어떤 공연인가요. 
    현대음악의 사조를 9개로 나눠서, 각 사조에 맞는 고전 음악-현대 음악-창작 음악 곡을 프로그래밍해 연주하는 공연입니다. 지금까지 ‘미니멀리즘’, ‘표현주의’, ‘우연음악’, ‘신고전주의’ 이렇게 4개 사조에 대한 공연을 진행했고, 앞으로는 ‘소음과 음향’, ‘음렬주의’, ‘종교적음악’ 이렇게 3개 사조에 대한 공연을 이어나가게 될 것 같아요. 공연을 기획하게 된 건 ‘예술의 영속성’을 음악적으로 풀어보기 위해서 였어요. 이태리 철학자 중에서 지안 바티스타 비코라는 사람이 역사가 나선형으로 순환된다라는 말을 했죠. 예를 들어 ‘미니멀리즘’이라고 하면 사실 현대 음악에 주로 쓰인 개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원류를 찾아보면 고전 음악에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전음악에서 파헬벨의 ‘캐논’을, 현대음악에서 필립 글래스, 스티브 라이스 등의 작품을, 그리고 공모를 통해 당선된 장석진 작곡가의 ‘KAFKA : Volume ’을 연주했습니다.

    <실험> 카테고리로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어떤 게 있었나요.
    미디어 아티스트 정연두 작가님과 함께 한 프로젝트도 있었어요. 정 작가님의 ‘다큐멘터리 노스텔지어’라는 작품을 예술의전당 공연장에 틀어 놓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장석진 작곡가님이 이 작품에 맞게 쓴 곡을, 저희 화음이 연주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확실히 회화와 다르게 영상 작품에는 ‘움직이는 이야기’가 있다 보니 내용이 음악적으로도 잘 전달된 것 같아요. 러닝타임인 84분이 꽤 긴 시간인데도 관객들의 몰입도가 굉장히 높았거든요.



    <2020 화음프로젝트 아카데미 – Documentary Nostalgia> in 예술의전당|사진제공 화음

    정연두 작가와 장석진 작곡가의 작업 과정은 어땠나요. 
    협업을 정말 많이 하셨어요. 정 작가님이 이 작품을 처음에 무성 필름으로 만드셨기 때문에, 정적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논의가 깊게 필요했고요. 그 외적으로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작업하셨죠.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작품과 음악 간의 연계도 더 잘 이루어졌던 것 같아요. 

    정연두 작가의 작품과 만난 창작 음악이라니, 정말 궁금합니다. 재연 계획도 있나요.  
    개작을 하고 보완도 해서 미술관에서 재연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술관 중에서도 리움미술관이 이 작품 ‘다큐멘터리 노스텔지어’를 소장하고 있어서, 그곳에서 재연하게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예술의전당은 관객과 무대 간의 거리가 있다 보니 몰입을 하더라도 작품과는 확실히 좀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죠. 미술관에서 공연을 한다면 거리감도 달라질 것이고, 실험적인 장치도 더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유튜브 채널도 있던데, 아카이빙의 목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도 있나요.
    처음에는 화음 뮤지엄의 음악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재생되는 것이어서, 유튜브 채널을 화음 뮤지엄을 운영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을 했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공연을 제때 할 수 없는 일들이 자꾸 생기다 보니 중장기 지원 2차 년도에 2개 연주를 녹음, 녹화해서 공개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걸 보신 분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거든요. 어? 화음 갑자기 왜 이렇게 영상이 좋아졌어?”하시면서요.(웃음) 다른 연주를 볼 수 있어서 좋다는 평도 해주셨고요. 중장기 지원을 계기로 유튜브 채널에 그냥 영상 아카이빙만 할 게 아니라, 유튜브 채널 자체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올해 하반기에는 어떤 공연이 예정되어 있나요. 
    화음 프로젝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8월에는 <청소년 음악회>, 12월에는 <그림책 음악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화음 프로젝트 페스티벌 작품을 주제별로 큐레이팅한 공연 중 하나인 <백남준을 만나다>는 9월에 합니다. 중장기 지원 공연으로는 화음 프로젝트 아카데미 시리즈인 렉처 콘서트 ‘소음과 음향’, ‘음렬주의’, ‘종교적음악’을 열 예정이고요. 리움미술관에서 진행될 ‘다큐멘터리 노스텔지어’ 프로젝트 재연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가 될 것 같아요. 

    올댓아트 송지인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자료·사진|화음
    공동기획|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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