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아트가 매주 화제를 모았던 공연·문화 업계의 글로벌 이슈들을 선정하여 소개합니다. 그 주의 전 세계 공연문화의 동향을 알아보고 깨알 같은 상식도 함께 챙겨 보세요. 일상을 예술로 채우고 싶다면? 매주 올라오는 글로벌 공연 뉴스를 놓치지 마세요!
인공지능이 극작가? AI와 인간의 흥미로운 콜라보!
런던의 영 빅 극장(Young Vic Theatre)이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웹에 누적된 텍스트를 기반으로 실행되는 인공지능 ‘GPT-3’를 이용해 약 3일간 극작에 돌입한 것입니다. 물론 인공지능 혼자만의 힘으로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두 명의 ‘인간’ 극작가, 세 명의 배우, 그리고 한 명의 연출가가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리얼리티 TV 스타일로 제작하기’ 등과 같은 다양한 테마를 설정한 이후 작품의 인물부터 배경 그리고 전체적인 스토리의 장면 짜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는데요. 결과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인공지능은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다양한 인물들의 장면과 대사를 만들어 냈는데요. 아래는 실제 GPT-3가 써 내려간 대사들입니다.
배우 1: 동굴에서 박쥐가 살아남듯 우리는 이곳에서 몇 년을 살았어요. 우리는 생존에 대한 환상을 품고 동굴에 땅을 파 온갖 잡동사니를 채워 넣기도 했죠. 하지만 현실은 많이 달랐어요. (We’ve been here for years, survived like bats in caves, caves we dug into the earth ourselves, we filled them with all sorts of junk to give the illusion of survival. The reality is much different.)
배우 2: 세상이 아예 변했어요. 큰 충돌이 닥쳤을 때요. 하늘은 어두워졌고 땅은 갈라졌어요. 그리고 우리 종족은 거의 전멸했어요. (The world changed dramatically. When the great collision hits us. The sky went dark, the land cracked, and our species was almost wiped out.)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극작가, 배우, 그리고 연출가는 인공지능이 작성한 장면과 인물들의 설정을 토대로 작품 제작에 착수했습니다. 사후의 절체절명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비스트맨’과 ‘비스트우먼’의 이야기를 만들어 갔는데요. 함께한 연출가 제니퍼 탕(Jennifer Tang)은 이번 프로젝트가 인간과 기계의 협력적인 과정이었다고 말합니다. “물론 GPT-3가 가끔 길을 잃기도 했어요. 제작한 장면과 대사 중 상당수는 아직 진부했으며 반복적이었죠 하지만 AI가 가진 인간에 대한 통찰력은 놀라웠어요. 기계가 인지하고 포착한 인류의 특성과 인류애를 우리는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전문가들은 이번 인공지능 극작 프로젝트를 ‘기술의 패러다임 변화’라고 평가합니다. 비록 연극적으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진 않았지만 이후의 인공지능 시스템의 발전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인데요. 반면, 옥스퍼드 대학교의 인공지능 전문 교수 마이클 울드리지(Michael Wooldridge)는 GPT-3와 같은 시스템이 인간 예술가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아직 이르다고 말합니다. “훌륭한 인간 극작가는 인간의 상태, 감정,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력은 물론 이를 극의 매체로 표현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GPT-3는 아직 이 통찰력들을 올바르게 적용하는 표현력이 부족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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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방구석 1열을 찾는 뮤지컬 영화들!
9월의 시작과 함께 반가운 뮤지컬 영화들이 차례대로 공개됩니다. 우선 오는 3일 뮤지컬 영화 <신데렐라>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공개되는데요. <신데렐라>는 동명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합니다. ‘하바나’로 큰 성공을 거둔 팝스타 카밀라 카베요가 신데렐라 역을 맡았으며 뮤지컬과 영화계를 오가며 인정받은 또 다른 스타 이디나 멘젤이 계모를 연기합니다. 또한 토니와 에미 어워즈 수상자로도 잘 알려진 빌리 포터스가 ‘젠더리스 요정’으로 등장합니다.
한편 뮤지컬 영화 <제이미>가 오는 9월 17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공개됩니다. 2017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뮤지컬 <제이미>는 BBC 다큐멘터리를 원작으로 드랙퀸을 꿈꾸는 제이미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작품인데요. 이후 2020년 7월엔 국내 라이선스 작품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이번 뮤지컬 영화 <제이미>에는 치열한 오디션 끝에 발탁된 신예 맥스 하워드(Max Harwood)가 제이미를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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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아트 강나윤 인턴
정다윤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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