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1일 ‘아더’ 역 김준수, 카이, 서은광, 도겸의 캐스팅을 공개하며 관심을 모은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전체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뛰어난 기량을 가진 기사이자 아더와 가장 가까운 친구인 ‘랜슬럿‘ 역엔 이지훈, 에녹, 강태을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엘리자벳>, <썸씽로튼>, <안나 카레니나>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이지훈이 초연에 이어 같은 랜슬럿 역으로 캐스팅됐다. 
 
뮤지컬 <팬텀>, <사의 찬미>, <배니싱> 등 대극장과 소극장을 넘나들며 사랑을 받고 있는 에녹이 새로운 랜슬럿 역에 이름을 올렸다. 에녹은 지난 6월 진행된 프로필 촬영에서 그동안 보여준 적 없었던 모습으로 변신해 촬영장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세 번째 랜슬럿으로는 18년차 뮤지컬 내공을 지닌 배우 강태을이 낙점됐다. 최근 <드라큘라>, <몬테크리스토>, <웃는 남자> 등에서 치명적인 매력의 악역부터 정의롭고 강인한 캐릭터를 오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더의 이복누이로, 아더에게 빼앗긴 후계자 자리를 찬탈하려는 흑마법사 ‘모르가나‘는 초연에 이어 신영숙과 장은아가 다시 한번 맡는다. 신영숙은 <레베카>, <명성황후>,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에서 대체 불가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 신영숙이 2년 만에 다시 보여줄 모르가나에 뮤지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초연에서 활약한 장은아가 모르가나 역으로 돌아온다. 장은아는 최근 뮤지컬 <광주>, <스모크>, <머더 발라드>, <레베카> 등을 통해 소울풀한 음색과 무궁무진한 매력을 보여준 바 있다.

드루이드교의 마법사이자 예언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신비로운 존재인 ‘멀린’ 역엔 민영기와 손준호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모차르트!>, <광주>, <웃는 남자> 등에서 기품 있는 목소리와 카리스마로 뮤지컬 마니아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민영기가 이번 시즌 새로운 멀린 역으로 합류한다.
 
그와 함께 손준호가 초연에 이어 멀린 역으로 돌아온다. 손준호는 최근 <드라큘라>, <명성황후>, <모차르트!>, <빅 피쉬> 등에서 성악을 기반으로 한 풍부한 목소리와 재치 있는 캐릭터로 무대 안팎에서 활약하고 있다.

뛰어난 활 솜씨를 가진 여성들의 리더이자 용감하고 총명한 전사 기네비어 역에 최서연과 이봄소리가 캐스팅됐다. 이번 시즌 가장 변화가 돋보이는 역은 단연 기네비어이다. 초연 당시 여장부의 모습으로 객석을 휘어잡았던 1막의 기네비어가 2막에서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여성으로 남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창작진들은 오랜 논의 끝에 이번 시즌 기네비어를 마지막까지 당당하고 품위 있는 여전사의 모습으로 만들었다. 

최서연은 뮤지컬 <프리다>, <호프>, <스위니 토드>, 드라마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매체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이봄소리 역시 <광주>, <썸씽로튼>, <마리 퀴리>, 드라마 <저스티스>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연기력을 쌓아온 배우다. 특히 최근 <차미>로 2021년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색슨족의 군대를 이끄는 무자비하고 야만적인 이교도 신자 ‘울프스탄’ 역은 초연에 이어 이상준이 원 캐스트로 활약한다. 이상준은 뮤지컬 <위키드>, <몬테크리스토>, <모차르트!>, <웃는 남자> 등 작품마다 확실한 캐릭터로 굵직한 족적을 남겨온 배우다. 지난 시즌 잊을 수 없는 비주얼과 카리스마로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한 만큼 이번 시즌의 활약이 기대된다.

그 외에도 가난하지만 선량한 마음씨를 지닌 아더의 양아버지 ‘엑터’ 역에 베테랑 뮤지컬 배우 이종문과 홍경수가 캐스팅됐다. 이종문은 <몬테크리스토>, <레베카>, <데스노트> 등에서 안정감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로, <엑스칼리버> 초연에 이어 같은 역으로 돌아왔다. 같은 역을 맡은 홍경수는 <팬텀>, <모차르트!>, <레베카>, <벤허> 등에서 풍부한 가창력과 따뜻한 카리스마를 선보여왔다.

<엑스칼리버>는 고대 영국을 배경으로 왕의 숙명을 지닌 인물이 고뇌와 혼돈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19년 국내 초연됐다. 초연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옷을 입을 2021년 <엑스칼리버>는 오는 8월 17일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며, 7월 초 첫 번째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