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의 연극·뮤지컬 소식 한눈에 모아보기
연극 <분장실> 여성·남성 버전 각각 개막… 여성 배우 버전 캐스팅 공개
연극 <분장실>이 오는 8월과 9월, 각각 여자 배우 버전과 남자 배우 버전으로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개막한다.
<분장실>은 올해 4월 타계한 일본의 유명 극작가 ‘시미즈 쿠니오’의 대표작이다. 1977년 초연 이후 일본에서 누계 상연 횟수가 가장 많은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작품은 ‘갈매기’가 공연 중인 어느 극장의 분장실을 배경으로 배우들의 열정과 갈망, 삶에 대한 회한을 그린 희비극이다. 서로 다른 시대를 겪은 4명의 배우들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체호프의 ‘갈매기’와 ‘세 자매’ 등 고전 명작의 주요 장면을 연기하며 각자의 사연을 무대 위에 풀어놓는다.
특히 이번 공연은 여자·남자 배우 버전 두 가지 무대를 예고해 더욱 눈길을 끈다. 오는 8월에 먼저 선보이는 여자 배우 버전은 신경수가, 이어 9월 개막하는 남자 배우 버전은 오세혁이 연출로 참여한다.
한편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이번 공연을 위해 총집합했다. 주로 프롬프터를 하거나 남자 단역을 맡아 여자 역에 대한 로망이 있는 ‘A’ 역에는 배우 서이숙과 정재은이 더블 캐스팅됐다. ‘갈매기’의 니나 역에 대한 갈망이 크고 호기심과 애교가 많은 ‘B’ 역은 배우 배종옥과 황영희가 나눠 맡는다. 여기에 손지윤과 우정원이 극중극 ‘갈매기’의 니나 역을 맡고 있는 ‘C’ 역으로 분한다. ‘C’의 프롬프터를 맡고 있는 ‘D’ 역에는 이상아, 지우가 캐스팅됐다.
연극 <분장실>은 오는 8월 7일(토) 서울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개막하며, 티켓링크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7월 7일(수) 1차 티켓오픈을 진행한다.
연극 <분장실>
2021.8.7 ~ 2021.9.12
서울 대학로 자유극장
공연 시간 80분
14세 이상 관람가배종옥, 서이숙, 정재은, 황영희, 손지윤, 우정원, 이상아, 지우 출연
뮤지컬 <금악> 8월 개막… 포스터 및 프로필 사진 공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창작 뮤지컬 <금악:禁樂>이 오는 8월 18일부터 8월 29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된다.
뮤지컬 <금악:禁樂>은 통일신라로부터 비밀스럽게 전해져 온 금지된 악보인 ‘금악’을 둘러싸고, 조선 순조 재위 말기 효명세자가 대리청정을 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장악원(掌樂院)에서 펼쳐지는 기묘한 사건을 담은 판타지 사극 뮤지컬이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원일이 뮤지컬 <금악>의 예술감독이자 연출을 맡아 작품을 진두지휘한다. 극작은 뮤지컬 <니진스키>의 김정민 작가가 맡았다. 작곡은 각 분야의 창작자 4명이 함께 맡는다. 뮤지컬 <니진스키>의 작곡가 성찬경과 창극 <패왕별희>의 작곡가 손다혜, 국악과 재즈 등 전방위로 활동 중인 음악감독 한웅원, 그리고 원일이 공동 작곡으로 참여해 다양한 음악 장르의 융합의 정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들려오는 모든 소리의 비밀을 풀어내는 천부적 재능을 가진 ‘성율’ 역에는 뮤지컬 <위키드>에서 ‘글린다’ 역을 맡아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한 나하나가 캐스팅됐다. 예악의 완성으로 조선의 태평성대를 꿈꾸는 왕세자 ‘이영(효명세자)’ 역에는 서울예술단 출신의 실력파 배우 조풍래와, JTBC <팬텀싱어3>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라비던스’의 황건하가 더블 캐스팅됐다. 사람들의 욕망을 먹고 자라나는 ‘갈’ 역에는 만능 뮤지션 추다혜와, 공개 오디션에서 최종 선택을 받은 숨은 실력파 윤진웅이 캐스팅됐다.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예악을 지키려는 예술인 관현맹인 ‘홍석해’ 역에는 남경주가, 세도정치의 핵심 권력자 ‘김조순’ 역에는 경기도극단 소속의 연극배우 한범희가 캐스팅됐다. 장단과 추임새가 뛰어나며 ‘성율’을 짝사랑하는 죽마고우 ‘임새’ 역으로는 신예 소리꾼 ‘조수황’이 낙점됐다. 그 밖에도 연극배우 민정기, 경기민요 소리꾼 함영선, 뮤지컬 배우 김의환, 무용수 심재훈 등 기존의 뮤지컬 무대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선한 캐스팅으로 작품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뮤지컬 <금악:禁樂>
2021.8.18 ~ 2021.8.29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공연 시간 150분
만7세 이상 관람가나하나, 조풍래, 황건하, 추다혜, 윤진웅, 남경주, 한범희, 조수황, 민정기, 함영선, 김의환, 심재훈 등 출연
제15회 DIMF, 7월 5일 폐막콘서트 개최
제1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오는 7월 5일(월) 오후 7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폐막콘서트를 개최한다.
제15회 DIMF 폐막콘서트는 시상 부문을 대폭 축소하고 국내 정상의 뮤지컬 배우와 DIMF가 발굴한 차세대 뮤지컬 스타가 함께하는 갈라 콘서트 형태로 개최된다.
뮤지컬 배우 김보경, 정선아, 민우혁, 배다해, 손승연, 배두훈, 신인선, 박유겸, 임정모가 출연해 DIMF의 폐막을 빛낼 예정이다. 또한 최근 TV에서 방영되어 화제를 모은 ‘2021 DIMF 뮤지컬스타’를 통해 발굴된 차세대 뮤지컬 스타들이 함께 무대를 만들어간다.
제15회 DIMF를 빛낸 공연 팀의 축하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한국과 대만의 합작으로 탄생한 <Toward(내일을 사는 여자, 휘인)>와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팀의 축하 공연이 폐막콘서트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지난 6월 23일 DIMF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무료 사전예약은 예매 오픈과 동시에 순식간에 매진됐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폐막 행사는 네이버TV와 글로벌 공연중계 플랫폼인 ‘메타씨어터’를 통해 전 세계 147개국으로 동시 생중계될 예정이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7세부터 80세까지, 58명 전 배우 연습 시작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팀이 지난 6월 28일 전체 배우 58명이 모인 상견례 시간을 가졌다. 상견례 자리에는 신시컴퍼니 프로듀서 박명성, 해외협력연출 사이먼 폴라드, 해외협력안무 톰 호그슨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스태프도 참석했다.
프로듀서 박명성은 “아역 배우부터 성인 배우까지 배우만 58명, 스태프까지 합치면 200명이 훌쩍 넘는다. 이 시국에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준비한다는 것이 걱정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하니 잘 되리라 믿는다. 자가격리까지 하며 한국을 찾아준 연출 사이먼과 안무가 톰, 그리고 먼 연습실을 오가며 열심히 준비해 주고 있는 국내 모든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성인 배우들은 아역 배우들을 잘 돌봐주고, 아역 배우들은 선생님 말씀을 잘 따라서 안전하게 공연을 준비해 주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7세부터 8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빌리 엘리어트> 팀은 일산 아람누리 무대를 포함한 5개의 연습실에서 체계적인 연습 스케줄에 맞춰 공연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오는 8월 31일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프리뷰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2021.8.31 ~ 2022.2.2
서울 대성 디큐브아트센터
공연 시간 180분
8세 이상 관람 가능김시훈, 이우진, 전강혁, 주현준, 조정근, 최명경, 최정원, 김영주, 박정자, 홍윤희, 강현중, 나다움, 성주환, 임동빈, 김시영, 이선태, 김명윤, 오세준, 김명희 등 출연
뮤지컬 <위키드> 2021년 시즌 종연
지난 2월 서울에서 시작된 뮤지컬 <위키드> 2021년 시즌이 6월 27일 부산 공연을 끝으로 4개월에 걸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5년 만에 공연된 2021년 시즌은 유례없을 정도의 흥행 기록을 세우며 장기간 위축되어 있던 공연 시장을 활성화시켰다. 거대한 스케일 때문에 지역 공연이 쉽지 않았던 <위키드>는 서울, 대구에 이어 부산 공연을 성사시켰다. 서울이 아닌 지역 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공연예술통합 전산망 전국 2위(4월)를 차지하며 흥행 배턴을 이어갔다.
‘역대급 위키드’라는 호평을 받은 37명의 배우들의 열연은 ‘위키드 열풍’을 이끈 주역이었다. 한국의 첫 초록 마녀이자 7년 만에 엘파바로 완벽하게 분한 옥주현, 전 시즌을 이끌어 오며 찬사를 받은 정선아, 새로운 마녀로 캐스팅되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엘파바 역의 손승연, 사랑스러운 외모와 연기로 새로운 스타로 거듭난 나하나 등 네 명의 마녀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상반기 공연 시장의 포문을 연 ‘위키드 열풍’은 장기간 이어진 팬데믹으로 억눌려왔던 문화 소비 욕구를 분출시키는 보복 소비 심리로 인해 더욱 거세졌다.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의 판타지, 작품이 주는 긍정적인 메시지와 카타르시스는 높은 관람 만족도를 선사하며 그간 위축되었던 문화 소비 심리의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댓아트 정다윤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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