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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개월 맹훈련… 3대 ‘빌리 엘리어트’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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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오는 8월 31일 개막합니다. <빌리 엘리어트>는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한 뮤지컬입니다. 파업 중인 영국 탄광 마을을 배경으로 발레리노의 꿈을 꾸는 소년 ‘빌리’의 성장을 그린 작품인데요. 발레 천재 소년이 주인공인 만큼, <빌리 엘리어트>가 공연될 때마다 ‘누가 빌리를 맡을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역사적인 2010년 한국 초연에선 김세용·이지명·정진호·임선우·박준형이 ‘1대 빌리’로 활약했습니다. 지금은 모두 성인이 된 이들은 발레리노, 배우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죠. 무려 7년 만에 돌아온 2017년 재연에선 천우진·김현준·성지환·심현서·에릭 테일러가 ‘2대 빌리’가 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돌아오는 이번 공연에선 아역 배우 경력이 있는 김시훈(2010년생), 이우진(2009년생), 주현준(2010년생)과 발레 유망주인 전강혁(2009년생), 네 명의 소년이 ‘3대 빌리’로 낙점됐습니다. 이들은 2020년 2월부터 무려 1년에 걸쳐 진행된 치열한 오디션에서 최종 합격했습니다. 오디션과 함께 진행된 트레이닝과 공식 연습을 포함해 총 18개월을 <빌리 엘리어트>를 위해 맹훈련한 셈인데요. 그동안 네 배우들은 노래와 연기는 물론 발레, 탭, 아크로바틱,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익혔습니다.

    지난 8월 18일엔 그 노력의 결실을 볼 수 있는 자리가 온라인을 통해 마련됐습니다. 연습 영상 공개와 함께 주연 배우들의 인터뷰가 진행됐는데요. 빌리의 할머니 역을 맡은 배우 박정자의 말처럼 “200℃의 열정과 감동”이 있었던 그 현장을 함께 만나보시죠.


    Shine
    김시훈(빌리), 최정원(윌킨슨),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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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생시간, 이 동영상의 길이는 6분 47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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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연습 시연 장면은 ‘Shine’이었습니다. 빌리는 윌킨슨 선생님의 발레 수업에 우연히 참여하게 됩니다. 원래 배우던 복싱에는 전혀 소질이 없었지만, 처음 접해보는 발레에는 왠지 모를 매력을 느낍니다.

     

    Expressing Yourself
    나다움(마이클), 주현준(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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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생시간, 이 동영상의 길이는 4분 14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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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를 계속 배워야 할지 고민하는 빌리. 고민을 상담하기 위해 절친인 마이클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마이클은 누나 옷을 입고 화장을 하며 노는 중이었는데요. 깜짝 놀라는 빌리에게 마이클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표현하는 건 전혀 나쁜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Solidarity
    전강혁(빌리), 김영주(윌킨슨),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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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생시간, 이 동영상의 길이는 3분 59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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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킨슨 선생님에게 계속 발레를 배우기로 결심한 빌리. 날이 갈수록 빌리의 실력은 일취월장하는데요. 발레 교실의 평화로운 풍경과 파업이 한창인 교실 밖의 살벌한 풍경이 교차되며 펼쳐집니다.

     

    Angry Dance
    이우진(빌리), 최명경(빌리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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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생시간, 이 동영상의 길이는 2분 34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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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의 반대로 발레 학교 오디션에 참가하지 못하게 된 빌리. 답답한 심정과 분노를 춤으로 표현합니다. 한편 뒤에서는 파업 시위가 격렬하게 펼쳐집니다.

      

    주연 배우 및 창작진 인터뷰

    빌리를 선발하는 오디션에선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뒀나요?
    사이먼 폴라드(해외 협력 연출): 오디션 과정에선 잠재력을 봅니다. 빌리들이 서로 다른 재능을 갖고 옵니다. 우진이는 아크로바틱을 배워서 왔지만, 강혁이는 전에 배운 적이 없었죠. 아이들을 처음 만난 지 18개월 됐는데, 그동안 스펀지처럼 모든 걸 흡수했습니다. 춤뿐만 아니라 연기, 노래까지 다 잘하게 됐죠. 뮤지컬 중에서 주연 주연 배우에게 이렇게 많은 걸 요구하는 작품은 <빌리 엘리어트>뿐인 것 같습니다.

    18개월에 걸친 길고 체계적인 연습, 어떻게 진행됐나요?
    사이먼 폴라드: 빌리 스쿨(작품에 필요한 기본기를 훈련하는 과정) 프로그램이 1년 동안 진행됩니다. 그 후 작품 연습에 들어가는데, 첫 4주 동안은 빌리들끼리만 연습을 합니다. 대본에 나오는 모든 대사들을 한줄 한줄 공부하죠. 그다음에 마이클이 들어오고, 윌킨슨이 들어오고, 다른 배우들이 점진적으로 참여합니다. 그때 빌리들은 이미 공연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연습에 아주 많은 시간을 들인다는 점입니다. 공연이 올라갈 때쯤이면 캐릭터가 이미 몸에 배어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긴장이나 무대 공포증을 겪지 않습니다.



    (왼쪽부터) 빌리 역의 이우진,김시훈,주현준,전강혁

    18개월 동안 연습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빌리 스쿨을 통해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이우진(빌리 역): 운동하는 걸 좋아하는데, <빌리 엘리어트>를 하는 동안에는 다칠까 봐 운동을 못하는 게 힘들었어요. 전에 탭과 아크로를 배웠었는데, 빌리 스쿨을 통해 더 잘하게 됐어요. 새로운 장르인 발레도 잘하게 돼서 기분이 좋아요.

    김시훈: 빌리 스쿨을 하기 전엔 겁이 많았어요. 특히 아크로바틱을 할 때 겁이 많이 났는데, <빌리 엘리어트>를 하면서 겁이 없어졌어요. ‘이건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주현준: 가장 힘들었던 건 마스크예요. 마스크를 쓰면 사람들의 얼굴도 잘 안 보이고 숨쉬기도 힘들었어요. 가장 발전한 건 실력이고요. 자제력도 생긴 것 같아요.

    전강혁: 탭이나 아크로바틱을 전에 배운 적이 없어서, 두 가지를 익히는 게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런데 계속하다 보니 실력도 늘고 자신감도 느끼게 돼서 기뻤어요.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장면과, 가장 자신 있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전강혁: 힘든 건 ‘Angry Dance’, 자신 있는 장면은 ‘Solidarity’입니다.
    주현준: 가장 힘든 건 ‘Angry Dance’나 ‘Electricity’예요. 에너지를 계속 뿜어내야 하다 보니 힘들어요. 자신 있는 장면은… 다 자신 있어서 고를 수가 없어요. (웃음)
    김시훈: 힘든 건 ‘Angry Dance’예요. 몸이 힘들기도 하지만 분노를 표현해야 해서 세내 배 정도 힘이 드는 것 같아요. 자신 있는 장면은 ‘Dream Ballet’예요. 
    이우진: 가장 힘든 장면과 자신 있는 장면 모두 ‘Angry Dance’예요. 저는 탭이 재밌고 이 장면을 할 때 행복하거든요.



    (뒷줄 왼쪽부터) 박명성 프로듀서, 최명경, 김영주, 사이먼 폴라드 해외 협력 연출, 톰 호지슨 해외 협력 안무, 김영주 / (앞줄 왼쪽부터) 박정자, 이우진, 김시훈, 주현준, 전강혁, 최정원

    성인 배우들이 꼽는 <빌리 엘리어트>의 관람 포인트는?
    김영주(윌킨슨 역): 관객분들이 빌리의 시선을 따라가 주시면 좋겠어요. 발레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탄광을 탈출할 수 없는 상황이 ‘Angry Dance’와 마지막 오디션 장면으로 표현되고, 마지막엔 결국 마을을 떠나게 돼요. 이 흐름 자체가 정말 감동적이라고 생각해요. 극이 아닌 현실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고요. 빌리들을 따라가다 보면 더 감동이 밀려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명경(빌리 아빠 역): 단순히 한 아이의 성장기라기보다는 우리가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 민초들의 이야기입니다. 영국 작품이지만 세계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이야기이고, 앞으로 인류가 없어지지 않는 한 계속 존재할 이야기예요. 마음 편하게 오셔서 보시면 쉽게 공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박정자(빌리 할머니 역): 주변 사람들에게 “<빌리 엘리어트>는 한 번만 보면 안 된다. 적어도 세 번은 와라.”라고 말해요. 연출과 안무가 너무나 섬세하고, 조명과 음향도 빈틈이 없거든요. 그걸 다 보려면 세 번은 봐야 해요. 200℃가 넘는 감동을 모든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되기를 바라며, 세 번쯤 극장에 오시는 관객을 기다리겠습니다. (웃음)

    최정원(윌킨슨 역): <빌리 엘리어트>는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인 것 같아요. 우리 모두 누군가의 부모이거나 자식이잖아요. 자식을 대하는 마음, 부모를 대하는 마음이 다 표현되는 작품이에요. 꿈이 없던 아이들은 이걸 보고 꿈을 키울 수도 있고, 꿈이 있는 아이들은 다시 한번 에너지를 낼 수 있는 따뜻한 뮤지컬입니다. 어떤 사전 정보 없이 오셔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2021.8.31 ~2022.2.2
    서울 대성 디큐브아트센터
    공연 시간 175분
    8세 이상 관람 가능

    김시훈, 이우진, 전강혁, 주현준, 조정근, 최명경, 최정원, 김영주, 박정자, 홍윤희, 강현중, 나다움, 성주환, 임동빈, 김시영, 이선태, 김명윤, 오세준, 김명희 등 출연

    올댓아트 정다윤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사진·영상|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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