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현대가 이강소(1943년生)의 개인전 <몽유(夢遊, From a Dream)>를 개최합니다.

‘화가’ 이강소의 진면목을 확인하기 위해 1990년대 말부터 2021년까지 완성한 작가의 회화 30여 점을 엄선했습니다. 일필휘지(一筆揮之)로 남긴 역동적인 붓질과 과감한 여백이 아름다운 대형 회화, 여러 층위로 칠한 거친 추상적 붓질과 새와 나룻배 등 1980년대 말부터 작가의 작품에 아이콘처럼 등장한 구체적 형상이 공존하는 회화, 회색이나 흑백의 모노톤 회화와 극적으로 대비되는 형형색색의 눈부신 컬러를 사용해 평면의 캔버스에 무한의 공간성을 구현한 실험적 신작 회화 등을 아우릅니다.

이강소는 한국 현대미술과 동시대미술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거장입니다. 실험미술의 새로운 움직임을 이끌던 197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설치, 퍼포먼스, 사진, 비디오, 판화, 회화, 조각 등 매체에 구애 받지 않고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쳤으며 특정 사조나 형식적 방법론에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이강소가 지난 20년 넘게 전개해 온 회화적 언어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진 작가 카이토 이츠키(1993년生)의 국내 첫 개인전이 오는 23일 개막해 8월 15일까지 인사동의 갤러리밈에서 열립니다.

카이토 이츠키는 일본의 대표 미술전문지인 미술수첩(Bijutsutecho)이 2021년 ‘일본의 100인 작가’에 선정한 젊은 작가입니다. 최근 수년 동안 일본 화단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미국, 중국 등지의 갤러리에서 활발한 전시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작가들과는 사뭇 다른 독특한 감성을 지닌 젊은 아티스트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갤러리밈 조정아 큐레이터는 “포브스 재팬(Forbes JAPAN)이 차세대 혁신가 NEXT UNDER 30(2018)에 선정하는 등 떠오르는 일본의 신예 아티스트로 조망 받고 있는 카이토 이츠키가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지난 2년여 기간 동안 이번 국내 개인전을 위해 준비한 다수의 대형 신작 10여 점을 포함해 총 2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비트리 갤러리가 오는 24일부터 7월 17일까지 이혜미 개인전 <은빛, 손으로 빚은 시간 Silver pigments, time made by hands>를 엽니다.

이혜미(1984년生) 작가는 여행 중 만난 다양한 나라의 빈티지 그릇들과 박물관에서 만나는 옛 선조들의 그릇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을 합니다. 오래된 것, 옛 것, 익숙한 것을 좋아합니다. 손으로 빚는 작업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습니다. 이 과정에서 흙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살아납니다.

갤러리라온이 한국적 서정추상의 선구자이자 미술행정가로서 한국 미술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 이세득 화백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시를 개최합니다.

1921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세득 화백은 일본과 파리에서 유학하면서 전후 추상미술이라는 국제 미술계의 흐름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한국적 서정추상의 세계를 개척했습니다. 한국미술협회, 국제조형미술가협회, 국립현대미술관회 등에서 대표적인 활동을 했으며 선재미술관장(1991~1998) 등을 역임하면서 해외전시 기획 등으로 한국 미술계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