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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담당 에디터가 골랐습니다, 금주의 추천 전시!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따스해진다, 행복을 그리는 작가 구채연 개인전
‘소소한 일상 속 소중함’을 집과 나무, 꽃과 찻잔, 하늘과 바다, 고양이와 파랑새 등의 소재들을 이용해 희망과 치유, 행복의 이야기를 전해온 서양화가 구채연이 오는 17일까지 <나비의 위로, I’m ok>를 주제로 12번째 개인초대전을 엽니다. 주제작 ‘낭만하우스’를 비롯해 ‘주문을 걸어요’, ‘소풍’, ‘동행’, ‘셀레임’ 등 신작 9점을 포함한 44점을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구채연 작가의 작품에선 의인화된 고양이를 빼놓을 수 없지요. 고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나와 타인의 관계를 재설정하거나 때로는 부정적이었던 시선들을 긍정적인 모티브로 바꾸어 냅니다. 따스한 색상과 입체적인 모습으로 의인화된 고양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행복을 알려주는 ‘치유의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자연은 소박한 모습으로 거리 구석구석에서 들꽃과 풀, 길 위의 소중한 생명들로, 우리의 치열한 일상 안으로 잔잔히 스며들어 있다. 이런 공간에서 조화를 이룬 소중한 자연과 가족과 함께 하는 집, 희망을 알려주는 꽃과 나무, 여유와 기다림을 더해주는 찻잔과 구름, 고양이와 파랑새를 보며 불안정하고 걱정 많은 우리들에게 작은 행복을 느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 구채연, 작가노트 –
■ 구채연 개인전 <나비의 위로, I’m ok>
2021. 8. 4(수) ~ 8.17(화)
AM 10:00 – PM 6:00
*매주 월요일 휴관
서울 인사동 희수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1-3)
문의 : 02)737-8869
눈을 그려 생명을 불어넣는 작가, 노은님 개인전
가나아트가 단순한 선과 원초적인 색으로 화면을 채우는 노은님(1946년生)의 개인전 <생명의 시작 : am Anfang>을 선보입니다. 한국 작가로서는 최초로 국립 함부르크 조형예술대학의 정교수로 임용돼 20여 년간 독일 미술 교육에 기여한 노은님은 바우하우스, 베를린 세계 문화의 집, 베를린 도큐멘타, 국제 평화 비엔날레, 제5회 국제 종이 비엔날레 등 유수의 전시에 초대될 정도로 독일 미술계에 확실한 족적을 남긴 작가입니다.
국내에는 ‘파독 간호사 출신의 작가’ 또는 ‘아이와 같은 순수함으로 물고기를 그리는 화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초기작에서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의 작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인 ‘생명’에 초점을 맞춰 노은님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개인전입니다.
노은님은 한지에 그린 아크릴화, 설치미술, 퍼포먼스, 테라코타 조각, 심지어는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에 이르기까지 매체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구사합니다. 그중에서도 생명의 시작을 의미하는 점은 그의 회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조형요소인데요. 특유의 과감한 필획과 원색에 가까운 총천연색들로 생생하게 그려낸 고양이, 물고기, 새와 꽃 등의 자연물에는 모두 점이 찍혀 있습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점은 곧 눈(目)입니다. 눈을 그려 작품에 생명력을 부여했고, 이러한 점들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작가가 사랑해 마지않는 자연물들로 재탄생합니다. 작가가 자신의 옷과 신발에 점을 찍고 이를 입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의 행동으로, 삶을 미술에 가까이, 그리고 생명력이 충만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화룡점정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지요.
가나아트는 자연을 추상적인 이미지로 시각화하는 박철호(1965년生)의 개인전 <Ripple>도 가나아트센터 제3관에서 개최합니다.
작가는 작업 초기부터 인간의 삶 역시도 자연의 일부로서 순환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존재가치 탐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 출생의 그는 유년 시절에 경험한 자연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작가 특유의 감성적 시선으로 자연을 추상적인 형태로 구현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면 위의 물결과 물결 사이의 빛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순환함을 드러내는 <Ripple(파문)> 연작의 신작을 공개합니다.
너비가 약 10미터에 달하는 설치 작품은 압도적인 스케일이 관람객을 압도할 뿐만 아니라 ‘광활한 자연’이라는 작가 일생의 주제를 집약적으로 보여줍니다. 전시장을 가득 채운 <Ripple> 연작들이 관객들을 푸른 대자연 속으로 안내합니다.
■ 노은님 개인전 <생명의 시작 : am Anfang>
2021. 8. 5(목) ~ 2021. 8.29(일)
가나아트센터 1,2관(서울시 종로구 평창로 30길 28)
회화 30점■ 박철호 개인전 <Ripple>
2021. 8. 5(목) ~ 2021. 8.29(일)
가나아트센터 제 3관(서울시 종로구 평창로 30길 28)
회화 11점, 설치 1점문의 : 02)3217-1094
때론 납득하기 힘들어도 고삐 풀린 순수함이 부럽다
아이의 표정에는 성인의 계산으로 납득하기 힘든 고삐 풀린 순수함이 있지요.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평범한 대상이자 동시대의 한국에서 점차 희귀해지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에서 도시의 메마른 견고함과 소통의 벽을 우스꽝스럽게 무너뜨리는 힘을 발견하는 류은선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예절을 배워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본능적인 감각들이 뒤섞여 뭉쳐진 예측불허의 작은 존재들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오늘날 디지털 매체에서 대중적으로 다루어지는 화면구조를 그대로 가져와 전통재료로 그려냅니다. 천진난만이라는 소재가 지닌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들이 종이와 먹이라는 원초적 재료가 지닌 차분함과 정밀함을 만나 마냥 가벼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류은선의 작품은 디지털을 아날로그로 되돌리는 과정인 동시에 작가가 살아가는 시대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도 합니다.
화면에 담긴 아이의 모습은 계산 없이 엉뚱하고 귀엽지만 때로는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전시의 제목인 ‘어떤 표정 지어야 할지’처럼 말이지요. 먹이 지닌 고요한 색으로 그렸음에도 냄새와 소리까지 유추 가능한 이미지가 악의 없는 순수한 표현을 뿜어냅니다.
어느 날, 조용한 탄천에서 산책하다가 한 아이가 펑펑 우는 걸 목격한 이후로 아이는 내 눈길과 관심을 끄는 대상이 되었다. 아이가 가진 솔직함을 통해 어른들의 내면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그 사건은 내 그림 속에 아이를 처음으로 등장시키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ᅠ물리적으로는 나와 멀리 존재했지만 내 주목을 끌었던, 풍경 속 아이들을 포착하여 다시 한지에 수묵으로 구체화하고 재구성하였다. 이 과정은 각각의 대상과 나와의 거리를 심리적으로 가깝게 느껴지도록 했다. 나와 물리적으로는 먼 곳에 있던 풍경, 아이 등을 붓 끝으로 눈앞에 옮겨내는 과정을 통해 나만의 기록을 남기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되므로 내 그림 속 아이의 존재를 보았을 때 느끼는 감정 또한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각각의 사람들로부터 다르게 보이고 인식될 아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 류은선, 작가노트 –
■ 류은선 <어떤 표정 지어야 할지>
2021. 8.11(수) ~ 2021. 8.16(월)
갤러리 도스(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문의 : 02)737-4678
‘양손잡이’ 화가가 빚어내는 아슬아슬한 충돌과 기막힌 조화
‘CR Collective 씨알콜렉티브’가 오는 10일부터 9월 25일까지 윤상윤 작가의 개인전 <유벤투스Juventus>를 엽니다.
윤상윤 작가는 오른손과 왼손을 구분하며 작업합니다. 그에게 왼손으로 그린다는 건 우선, 수고한 오른손에게 휴식과 일탈을 주고자 하는 행위입니다. 작가가 어릴 때 완고한 아버지에게 왼손의 사용을 저지당한 편치 않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부모의 강요를 포함한 아카데미 교육 및 문화적, 예술적 관습에 대한 저항이자 내재하는 디오니소스적 기질을 소환하려는 시도입니다. 왼손의 사용은 서투르지만 즉흥적이고 폭발력이 있어 회화적이고, 재현이라는 제약을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집니다. 훈련된 오른손으로 그린 작업은 소위 잘 그린, 아카데믹하게 사실적으로 통제되고 구조적으로 조작된 화면을 만들어냅니다.
전시의 제목인 유벤투스는 ‘청춘’을 의미하는 라틴어입니다. 작가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운동경기 장면을 우화적으로 포착하여 왼손의 미숙하고 즉흥적이며 역동적인 스트로크와 화려한 색채로 활력 넘치는 화면을 보여줍니다.
오른손으로는 현실에서 발생할 것 같지 않은 상황, 예로 흔치 않게 물에 차있는 작가 작업실이나 공원 같은 실내 외에 자연스럽게 모여 일상을 누리는 군중들의 풍경을 자아와 초자아 그리고 무의식이라는 구조적인 3단계로 구분한 캔버스 안에 봉합시켜 왔습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양손 사용을 시도했습니다. 왼손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다보니 점점 그린다는 행위가 익숙해져 오른손 작업 못지않게 솜씨가 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전시는 작가에게 또 다른 차원의, 작가의 한계를 드러내고 한 번 더 밀어붙이는 도전입니다. 잘 그린다는 기술력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양손의 조화 또는 기묘한 부조화를 교차 경험하게 하며, ‘아폴로적–디오니소스적’이라는 대립 속에서 발생하는 아이러니한 긴장과 충돌하는 에너지를 고스란히 작업에 담아냈습니다.
소품으로 일관했던 왼손 그림을 큰 캔버스로 전환하면서 자유로운 통제와 일필휘지(一筆揮之)의 호방함을 얻은 작가 작품세계의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 윤상윤 개인전 <유벤투스 Juventus>
2021. 8.10(화) ~ 9.25(토)
*일, 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CR Collective 씨알콜렉티브(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120 일심빌딩 2층)
문의 : 02)333-0022
‘미스터 두들’에 이은 라이징 스타 ‘필리페 판토네’와 ‘허스크밋나븐’의 국내 첫 전시
가나아트센터가 21세기 도시문화를 기초로 탄생한 새로운 미술의 흐름을 대변하는 6명의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전시 <NOVELLA VISTA>를 개최합니다. 단테의 신곡 천국편에 등장하는 단어 ‘노벨라 비스타’는 ‘시야를 흐리게 하는 얼룩이 제거된 새로운 비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그래피티와 스트리트 아트, 도시미술로 변화하는 현대 예술의 새로운 흐름과 대형벽화뿐만 아니라 회화와 조각, 설치작업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작가들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소개합니다.
필리페 펜톤네(Felipe Pantone)와 시스 파레데스(Sixe Paredes) 그리고 비힐즈(Vhils)는 이베리아 반
도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활동하면서 유럽의 예술적 전통과 기술 문명이 교차하는 새로운 시각적 패러다임을 제공합니다. 덴마크와 영국, 미국에서 활동하는 허스크밋나븐(HuskMitNavn)과 미스터 두들(MR. Doodle), 댑스밀라(DABSMYLA)는 도시를 살아가는 개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편견을 깨고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소통하는 예술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6명의 작가들은 팝 컬쳐, 뉴미디어 기술을 기반으로 시공간의 한계 없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으며 21세기 도시의 시각 문화를 대변하는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기존의 예술적 전통을 허무는 독특한 소재와 재료로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는 작가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 노벨라 비스타
2021년 8월 10일 ~ 2021년 8월 29일
가나아트 나인원 / 사운즈한남
주최 : 가나아트센터
협력 : (주)시니트(대표 : 김신희)
문의 : 02)569-1008
올댓아트 권재현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자료 및 사진 ㅣ구채연 작가, 가나아트, 갤러리 도스, 씨알콜렉티브, 시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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