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담당 에디터가 골랐습니다, 금주의 추천 전시!
덧없는 일상, 현대인의 소외…사물의 기억을 섬세한 감각으로 호출하다
현대인의 복잡 미묘하고 중의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신예 작가 김도연(1990년生)의 개인전이 부산 미광화랑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전공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한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입니다. 100호 대작 3점과 인물 대작 1점 등 모두 10여 점을 선보입니다. 섬세한 감정선을 오롯이 담고 있는 인물화와 풍경화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한때 혼돈과 슬럼프를 겪던 시기가 있었는데 세수를 하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이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졌다. 분리자아를 경험하고 자아의 주체성을 찾고자 혼돈의 인덱스로서 자화상을 그리기 시작했다.
– 작가노트 中 일부 –
‘Hide and Seek’라는 작품을 보면 세안을 하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서 받은 강렬한 인상을 디테일하게 묘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누 거품 사이로 드러난 자신의 얼굴은 매일 봐온 이미지였지만 한 순간 어떤 감정을 깨우는 오브제가 됐습니다. 김도연은 시각적으로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인 찰나의 순간을 기록함과 동시에 극사실에 가까운 회화를 병행해 오고 있습니다. 속도감 있는 붓 터치로 순간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작업과 눈동자에 비친 실내의 모습까지 정밀하게 묘사하는 작업이 한 작품 안에 녹아 있습니다.
큐레이터 이영준(김해문화도시센터장)은 “김도연의 작업은 언어화할 수 없는 생경한 감정을 드러내는 회화”라며 “상실과 그리움이 작가의 작품 전반을 일관되게 관통하는 키워드”라고 말합니다.
■ 김도연 개인전 <만_남은>
2021. 9.10 ~ 9.16(7일간)
부산 미광화랑(부산시 수영구 광남로 172번길 2)
문의 : 051)758-22
고민한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 것도 없다
관계 속에서 많은 것들을 잃고 얻는 상호 작용에 주목해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가 이재윤의 개인전이 오는 15일 개막합니다.
화려하고 모두가 분주한 가운데 내가 없는 것 같은 공허함이 밀려들고 잠들지 못하는 것이 도시인지 사람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때가 불쑥 찾아온다. 물론 때때로 인간은 소속감에 저항해 보지만 저항하는 만큼 열망하면서 귀속되고자 애쓸 수밖에 없기에 어느 날 온 데 간 데 없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씁쓸한 허기에 잠식되는 현상을 겪기도 한다. 우리가 조형해 놓은 세계에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차지하고 더 높은 곳을 정복하기 위한 욕심으로 인해 시선을 탐한다. 시선들로부터 자유로워지겠다는 명분을 내세운 채 보다 그럴싸하게 치장함으로써 만족스러운 낯빛을 띄우기도 한다.
– 갤러리도스 큐레이터 김혜린 –
이재윤의 작품은 세상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에서 벗어나 세상과 삶 그리고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중요하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주위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시각으로부터 먼저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함을 일깨웁니다.
화려하고도 기형적인 이 세상은 인간을 현혹시켰다가도 금세 탈락시키고 맙니다. 짐작 못 할 변덕에 인간은 자신이 세상으로부터 박리된 것이라 여기며 박탈감과 패배감에 시달리며 좌절을 겪기도 합니다. 이는 이미 지나간 과거가 될 수도 있고 다가올 가까운 미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괜한 불안과 두려움에 떨 필요가 없겠지요. 구속과 실패가 아니라 해방과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염원해도 좋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유목적 사유를 작품에 담았습니다. 불안한 방황이 아니라 자유로운 방랑을 향해 커다란 창을 냈습니다. 어디에나 있고 어떻게든 가 볼 수 있는 길이 창문 너머로 보입니다. 창문으로부터 들어온 바람이 머리칼을 쓸고 지나갑니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아름다움이 피어납니다. 여러분의 삶은 언제나 괜찮을 거라고 다독입니다.
■ 갤러리도스 2021 하반기 공모 ‘깊은 호흡’ 선정작가
이재윤 <Wanderlust>2021. 9.15(수) ~ 2021. 9.28(화)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문의 : 02)737-4678
잴 수 없는 자(ruler)의 쓸모는 과연 무엇일까
아뜰리에 아키가 오는 9월 15일부터 10월 22일까지 김승주(1974년生) 작가의 개인전 <리사이징 RESIZING>을 엽니다. 2015년 아트 바젤 홍콩에서 단독 부스를 선보이며 전시 작품 15점 중 13점을 판매한 김승주는 세계 현대미술 8대 컬렉션 중의 하나인 프레데릭 R. 와이즈만 예술재단(Frederick R. Weisman Art Foundation), 벨기에의 컬렉터 갈릴라 홀란더(GalilaBarzilai-Hollander)가 작품을 소장하며 국내 미술계를 넘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김승주가 그간 선보였던 유선형의 설치 작업부터 처음으로 선보이는 페인팅 작품까지 작가의 확장된 작품 세계를 심도있게 살펴볼 수 있는 20여 점의 설치 및 페인팅 신작들이 관객들과 만납니다. 평면 위에 변화된 형상의 자를 등장시켜 회화적 공간을 구축한 신작 ‘Measuring(메저링)’은 설치 작업과는 또다른 매체의 특성을 담아내며 회화적 언어를 확장해 나갑니다. 또한 설치 작품이 지닌 관람자와 공간, 오브제 간의 관계성에 주목하여 캔버스 화면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 다채로운 형태의 ‘자(ruler)’를 등장시켜 캔버스 화면의 한계를 극복하고 유기적이면서 역동적인 화면을 구현합니다.
누구나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자. 이 자가 자유롭게 변형되는 동안, 우리가 변화시킬 수 없으리라 믿었던 많은 것들이 조금씩 변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이를테면, 좁혀질 것 같지 않은 타인과의 거리가 조금은 가까워지고,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현실의 무게가 가벼워지며, 잡히지 않을 것만 같은 먼 미래가 한 발짝 더 가까워지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김승주 작가 –
■ 김승주 개인전 <리사이징 RESIZING>
2021년 9월 15일(수) ~ 2021년 10월 22일(금)
아뜰리에 아키(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갤러리아 포레 1층)
설치 및 페인팅 20여 점
문의 : 02)464-7710
‘포스트-코로나’로 가는 길목에서 간과해선 안 될 의제들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코로나 팬데믹 사태는 이 시대와 국제사회가 ‘정상’으로 규정해온 것들을 근본적으로 달리 볼 것을 촉구하는 징후적 사건입니다. 지난해 바이러스가 인류 문명의 시스템에 브레이크를 걸자 인간은 비로소 그간의 오만과 편견으로 누락했거나 간과했던 의제들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되풀이되는 전쟁과 테러, 국경 사이에 낀 난민, 되살아나는 인종차별, 제국의 망령,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약탈당한 생태계 등에 따른 탄식과 절규가 제 8회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주제 <누락된 의제 – 37.5도 아래>(Missing Agenda)로 등장한 배경입니다.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 열리는 <누락된 의제 – 오디세이, 포스트-코로나로 가는 길목에서>전은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연장이자 그 뿌리에서 비롯된 독립된 분신입니다. 장소는 다르지만, 현 세계를 대하는 상황인식과 문제의식만큼은 다르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일란성 쌍둥이’인 셈입니다. 전시를 구성하는 14명의 작가 가운데 8명은 대구사진비엔날레 주제전과 동일합니다. 반면, 6명의 작가는 서울대학교미술관의 독립적인 큐레이팅 결과입니다.
심상용 서울대학교미술관장은 “작금의 팬데믹 상황은 이 문명이 세이렌 자매가 사는 바위 옆을 지나거나 분노한 포세이돈의 풍랑에 잠시 표류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인류 문명의 다음 단계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 <누락된 의제 – 오디세이, 포스트-코로나로 가는 길목에서>
2021. 9.10 ~ 11. 2
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서울대학교미술관 전시실1-4
강성구, 김규식, 백승우, 원성원, 임안나, 정주하, Bruno Zorzal, Erwin Olaf, Fabrice Monteiro,
George Osodi, Martha Rosler, Melanie Pullen, Pippa Bacca, Yann Mingard
문의 : 02)880-9504
행복한 일상 뒤에 숨은 고통을 포착하는 작가 트레이 압델라
쾨닉 서울이 오는 10월 3일까지 트레이 압델라(Trey Abdella, 1994년生)의 아시아 첫 개인전 <MIRRORS>를 엽니다.
회화, 조각, 아상블라주의 경계를 넘나드는 트레이 압델라는 가발, 깨진 유리, 시계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자신이 조각한 레진의 요소를 극사실주의적인 회화와 결합시켜 3차원의 깊이를 구현하는 작가입니다. 그는 디지털 도구와 아날로그 오브제를 사용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회화와 조각을 뒤섞으며 캔버스의 영역을 탈피합니다.
이번 전시 <MIRRORS>에서 작가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반영하는 동시에 거울에 투영된 이미지들이 화면 곳곳에 숨어있는 것을 암시하는 여섯 점의 신작을 선보입니다.
평범한 일상의 행복한 모습과 고통스러운 이면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하는 트레이 압델라는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학사를, 뉴욕 예술 아카데미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라이프치히 국제 예술 프로그램 및 뉴욕 예술 아카데미 대학원 펠로우로 활동했으며 2022년 베이징 X Museum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 예정입니다.
■ 트레이 압델라 개인전 <MIRRORS>
2021. 9. 4 ~ 2021.10. 3
화~일 11:00-19:00
*매주 월요일 휴관
쾨닉 서울(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압구정로 412 MCM하우스 5층)
문의 : 02)3442-6968
흙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세계적 도예가 이헌정 개인전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사장 최윤정)이 오는 12월 11일까지 서울 장충동의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ZIP’에서 이헌정 작가의 개인전 <이헌정.ZIP: 끝나지 않은 여행>展을 개최합니다.
예술 세계 곳곳을 여행하듯 다양한 시도를 즐기는 이헌정(1967년生)은 도예를 출발점으로 삼아 도자조각, 회화, 가구, 설치 등 다양한 영역을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작가입니다. 재료와 조형적 측면에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하며 독자적 스타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헌정은 2011년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열린 <한국의 분청사기 특별전>의 현대 도예가 섹션에 초대받는 등 해외에서도 널리 인정하는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는 도자의 재료인 ‘흙’의 본질을 지키면서 새롭게 확장한 다양한 매체의 작품으로 구성했습니다. ‘파라다이스 ZIP’이라는 공간과의 조화도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입니다. 오래된 주택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여 2016년에 개관한 파라다이스 ZIP은 이번 전시를 끝으로 6년 여의 뜻 깊은 여행을 마칩니다.
나는 쉴 새 없이 움직이면서 끊임없이 세상에 없는 무언가를 만들어내기를 좋아한다.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그릇 속 여백을 만들 듯, 각자가 어린아이 같은 감성에 자유로운 상상력을 담아 전시를 즐겨주었으면 한다.
– 이헌정 작가 –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최윤정 이사장은 “이헌정 작가의 전시가 잠시나마 낯선 것들을 달리 받아들일 수 있는 여행 같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 <이헌정.ZIP: 끝나지 않은 여행>
2021년 9월 9일(목) ~ 12월 11일(토)
월~토 오전 10시-오후 6시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파라다이스 ZIP(서울시 중구 동호로 268-8)
총 14 점
입장료 : 없음
현실과 피안의 세계를 균등한 시공간 속에 담았다
PKM 갤러리가 한국 기하 추상의 선구자이자 단색화 미학을 대표하는 서승원(1941년生) 화백의 작품전 <서승원 : 동시성무한계>를 개최합니다.
1960년대 후반의 초기 작업부터 2021년 최신작까지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회화, 드로잉, 판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엄선한 서 화백의 작품 37점과 미공개 아카이브 자료들을 새롭게 공개합니다.
서승원 화백은 50여 년간 ‘동시성(Simultaneity)’의 개념을 탐구하고 시각화하는 동시에 한국인의 정신 문화에 뿌리를 둔 현대 회화를 화폭 위에 구현해 왔습니다. 1962년 엄격한 조형 구조와 밝은 색면을 전면에 내세운 기하학적 추상을 처음 선보인 이후, 국내 화단의 전환점이 된 비구상 그룹 ‘오리진 Origin’과 전위 미술 운동 ‘한국아방가르드협회 AG’의 창립인단으로 활약하면서 한국 미술의 확장과 세계화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서 화백이 작가로서 평생 추구해 온 화두 ‘동시성’은 육안으로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피안(彼岸)의 세계를 작가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동일하고 균등한 시공간 속에 발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집안에 놓인 소박한 백자 항아리, 책가도, 햇볕을 은근한 빛으로 투과시키는 문창살과 창호지, 빨랫감을 희게 하는 다듬이 방망이질 등과 같이 서승원의 화면에서는 그의 유년시절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한옥 공간의 색(色)과 형태(形), 비어있음(空)과 그 정서가 끊임없이 걸러지고 개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모든 요소가 오묘하면서도 감각적으로 함께 존재합니다. 전통미학과 정신을 세련된 현대적 감성으로 표현한 그의 투명한 예술 세계는 한국 현대 미술사에서 독창적인 한 축을 담당하는 동시에 세계인이 직관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띠고 있기도 합니다.
■ 서승원 : 동시성-무한계
Suh Seung-Won: Simultaneity-No Limit2021년 9월 8일 ~ 2021년 10월 9일
PKM 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 길 40)
문의 : 02)734-9467
최만린 1주기 추모전…새로 탄생한 ‘오마주 정원’ 공개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성북구립미술관 분관)이 최만린 작가 작고 1주기를 맞아 정원의 다층적인 의미 속에서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고인이 평생 가꾸어온 예술세계를 정원에 비유해 다섯 계절로 나누고 각 시기에 만들어진 주요 작품, 아카이브 자료 ‘최만린이 사랑한 것들’, 한승훈 작가의 추모영상 등을 전시합니다.
또 최만린미술관의 실제 정원을 권영랑 정원예술가가 최만린 오마주 정원으로 새롭게 조성해 그의 예술 세계를 자연으로 확장했습니다.
정원은 인간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자연이자 예술 공간으로, 정원을 가꾸는 사람의 철학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최만린 조각가가 일구어 온 작품 정원에서도 그의 예술관이 잘 드러나는데, 그의 예술 생애를 관통하는 일관된 생각은 <D-60-45>(1960)에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드로잉에 적어 둔 ‘Primitive(원시적), Oriental(동양적), Dynamics(역동성)’이라는 세 단어는 최만린이 평생 동안 일관되게 추구해 온 그의 작업 방향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산이나 강에 가면 여기 저기 널려있는 돌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그 자리에 놓여있었을 돌들에서 우리는 아름다움을 발견합니다. 바로 자연의 아름다움, 자연스러움의 아름다움이죠. 제 작품은 동양의 자연스러움을 넓은 공간에 확산시키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 최만린 인터뷰 中 일부, ‘엔터프라이즈’ 1997년 2월호 –
추모 전시와 함께 최근 기증받은 작품 중 일부를 공개하는 오픈 수장고 <신소장품전: 비움으로 채워지다> 행사도 열립니다. 기일이 있는 11월에는 추모음악회와 함께 추모식을 열 예정입니다.
■ 최만린 1주기 추모 <조각가의 정원, 다섯 계절>
2021년 9월 9일(목) ~ 2021년 12월 11일(토)
10:00-18:00
*매주 일·월요일, 공휴일 휴관
*9.29(수), 10.27(수), 11.24(수) 개관시간 연장 10:00-20:00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전시실 및 정원
최만린 작품 13점, 추모 영상 1편, 최만린 오마주 정원
관람료 : 무료□ 연계프로그램
살롱음악회 <기억> / 11.22(월), 15:00
정원토크 / 9.16(목), 10.1(금), 10:00
서울시 성북구 솔샘로7길 23(정릉동)문의 : 02)6906-3170
자연의 풍경이 급격히 표정을 바꾸는 9월과 잘 어울리는 전시
김대유, 임지민 작가의 2인전 <지나가는 풍경 머무는 마음>이 오는 15일 개막합니다.
이번 전시는 자연물을 소재로 풍경이나 자연, 인간관계 등 일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이야기하는 김대유, 임지민 작가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두 작가는 주로 꽃과 나무 등 자연물을 그린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대상을 바라보는 태도나 소재를 통해 이야기하려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김대유는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 자연물과 인공물들만으로 이루어진 풍경을 담담히 그립니다. 인물이 없는 풍경은 작가나 다른 사람이 의지로 개입할 수 없을 것처럼 보입니다. 여러 겹의 덧칠, 혹은 가벼운 붓질들을 가미한 화면의 깊이감과 레이어는 그림 속 풍경에 무게를 덧입힙니다.
임지민은 작업의 주된 소재인 자연물들의 표정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합니다. 얼굴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인물의 손길, 꽃잎이나 잎줄기들의 움직이는 듯한 동세가 마치 어떤 감정을 전달하는 듯 하나의 표정처럼 다가옵니다. 이러한 대상들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두 작가들의 작품들이 서로 만나고 마주보는 방식으로 전시를 꾸몄습니다. 조화를 이루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 같습니다.
■ 김대유, 임지민 2인전
<지나가는 풍경 머무는 마음 As a Day Passes by>2021. 9.15(수) ~ 10. 3(일)
10:30 – 18:30
*매주 월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영(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9길 5 1층)
김대유, 임지민 작가의 근작과 신작 20여 점
관람료 : 무료
문의 : 02)720-3939
올댓아트 권재현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자료 및 사진 ㅣ부산 미광화랑, 갤러리도스, 아뜰리에 아키, 서울대학교미술관, 쾨닉 서울, 파라다이스문화재단, PKM 갤러리, 성북구립 최만립미술관, 아트스페이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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