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츠 국악(Let’s Gugak)
국립극장은 외국인 대상 전통공연예술 온라인 강의 ‘레츠 국악(Let’s Gugak)’Ⅱ를 8월 12일부터 국립극장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국립극장 ‘외국인 국악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영상에 담은 ‘레츠 국악(Let’s Gugak)’의 두 번째 시리즈로, 한국 전통공연예술을 친근하게 배울 수 있다.
국립극장 ‘외국인 국악아카데미’는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을 위한 전통공연예술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대면 강의를 진행해왔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월 ‘레츠 국악(Let’s Gugak)’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강의 영상을 처음 선보였다.
‘레츠 국악(Let’s Gugak)’Ⅱ는 학습 연속성을 고려해 첫 번째 시리즈에서 공개한 사물장구‧판소리‧한국무용 총 3개 분야 교육 영상과 이어지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분야별로 3편씩 총 9편의 영상을 매주 목요일 1편씩 공개한다.
8월 12일부터는 ‘사물장구’를 다루며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 연제호가 구음 익히기, 궁채 치는 법 등을 쉽고 친근하게 알려준다. 9월 2일부터는 소리꾼 문수현의 ‘판소리’ 강의 영상을 볼 수 있다. 이전 ‘외국인 국악아카데미’ 수강생들이 학습 도우미로 출연해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함께 배워본다. 굿거리‧자진모리의 기본 동작을 익히는 ‘한국무용’ 영상은 9월 23일부터 공개되며, 댄스앤미디어연구소 연구원이자 무용 교육자인 유화정이 강사로 나선다.
이번 영상은 더욱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영어 자막뿐 아니라, 중국어·일본어 자막까지 제공한다. 또한, 수강생이 무용 동작이나 소리 등을 반복적으로 따라하며 익힐 수 있는 연습 영상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가감(加減)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전통음악의 창작법 중 하나인 ‘더늠’(더함)과 ‘덜이’(덜어냄)로 기존 전통 악곡을 재구성한 색다른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8월 4일과 5일 양일간 민속악단(예술감독 지기학)의 기획공연 ‘가감(加減)’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의 창작 방법인 ‘더늠’과 ‘덜이’를 통해 우리 음악의 영역을 확장 시키기 위한 무대로 마련했다. ‘더늠’으로 음악의 가락과 악기를 더해 풍성하게 만들고, ‘덜이’를 통해 소리와 무용 등을 덜어내면서 음악의 구조와 근본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가감’ 공연에서는 이러한 두 가지 음악적 표현법을 활용해 본래의 민속악이 품고 있는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또는 더욱 돋보이게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가야금병창, 잡가, 서도민요에는 풍부한 음색을 더했다. 가야금병창에는 아쟁과 북을 더한 ‘심청가’와 퉁소를 더한 ‘적벽가’, 거문고를 더한 ‘심청가’가, 서도민요에는 대금을 더한 ‘수심가’와 ‘엮음수심가’, 해금과 징을 더한 ‘배따라기’를 들려준다. 잡가로는 거문고를 더한 ‘바위타령’과 양금을 더한 ‘소춘향가’가 ‘더늠’을 느낄 수 있는 풍성한 성음을 전한다.
‘덜이’로 표현하는 곡들도 눈길을 끈다. 경·서도의 대표적인 소리인 ‘창부타령’과 ‘산염불’에서는 김영재(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보유자) 명인이 소리를 덜어낸 기악 합주곡으로 재구성했고, ‘태평무무–춤이 없는 태평무’에서는 무용을 덜어내 춤사위 못지않은 화려한 타악 장단과 관현악의 섬세하고 화려한 가락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기획공연 ‘가감’은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예매 가능하다. 전석 2만원.
여름나기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8월 2일부터 13일까지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여름나기’ 방학교육을 실시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무더위와 코로나에 지친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 비대면교육 프로그램 ‘여름의 낮과 밤’(8월2일~8월6일) ‘바람 소리’(8월9일~8월13일), 대면교육 프로그램 ‘AR로 즐기는 민속놀이’(8월9일~8월13일)를 준비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방학교육을 기획하면서, 보다 참신한 교육 프로그램 발굴을 위해 초등학교 교사 등 외부 공모를 통해 주제를 선정했다. 특히 상설전시관의 ‘여름’ 내용을 담아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상설전시관의 ‘여름의 낮과 밤’을 주제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옛사람들은 ‘여름의 낮과 밤’에 어떻게 더위를 이겨냈을까? 교육은 정월대보름의 ‘더위팔기’ 풍속에서 시작된다. 만만치 않은 여름 더위를 미리 예방하는 옛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해 본다.
먼저 ‘여름의 낮’ 시간에는 여름 세시풍속과 함께 하는 ‘여름나기’를 탐구할 수 있다. 단오의 부채 나누기, 유두의 물놀이, 삼복의 보양식 먹기 등의 풍속을 통해 더위를 이기는 지혜를 찾아본다. 이어 ‘여름의 밤’ 시간에는 옛사람들의 밤 산책 ‘야행’을 통한 ‘여름나기’를 살펴본다.
밤마실을 다니면 바라본 하늘은 ‘천상열차분야지도’에서 확인하고, 그 별자리를 담아 여름밤을 비추는 조명등을 만든다면 열대야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는 ‘바람 소리’를 주제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바람’을 독특한 시선으로 접근하여 ‘여름나기’를 함께 생각해 보는 점이 신선하다. 어린이들에게는 어떤 ‘바람’이 있는지 함께 들어보고, 그 ‘간절한 바람’을 생활 속에 어떻게 담아볼지 탐구해 본다.
옛 가락에 자신의 ‘바람’을 담은 가사로 노래를 만들어 불러보기도 하고, 국화·나비 등 옛사람들의 ‘바람’을 담은 부채 문양도 살피면서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는 부채를 활용해 자신의 ‘바람’을 담아내기도 한다. 상설전시관에 있는 팔덕선, 태극선, 합죽선, 단선 등 전통부채의 아름다움과 쓰임새를 알아가면서 내가 꾸민 부채에 나만의 ‘바람’을 담으며 여름의 무더위를 이겨보는 건 어떨까?
미리 교육을 신청하지 못했다면 현장접수로 진행하는 ‘AR로 즐기는 민속놀이’를 권해본다. 컬러링북에 색을 칠하고 AR 콘텐츠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민속놀이(그네타기, 연날리기, 팽이치기, 널뛰기 등 4종)를 즐기며 증강현실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은 철저한 방역을 준수하며 진행된다.
이번 방학교육의 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추첨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댓아트 김지윤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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