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만든 공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하는 2021 디 아트 스팟 시리즈 <공간이 만든 공간> 공연이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뮤지엄 산 웰컴센터 다목적홀과 뮤지엄 산 일대에서 펼쳐진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디 아트 스팟 시리즈(The Art Spot Series)’는 다양한 공간에서 무용, 전시 등 타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국악에 새로운 감각을 더한 공연을 선보이며 전통예술의 매력을 드러내는 공연 시리즈다. 2020년 초연한 <공간이 만든 공간>은 건축 인문학 강연과 접목한 전통음악 공연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뮤지엄 산에서 건축 강연과 공연을 연계하여 경계와 장르를 넘어 새로운 시각으로 전통음악을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올해 두 번째 선보이는 <공간이 만든 공간>은 각종 매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 유현준이 강연자로 나서고 국악계에서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는 황민왕이 음악감독을 맡아 2020년보다 더 깊이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건축가 유현준의 베스트셀러 『공간이 만든 공간』과 동명의 타이틀을 건 이번 공연에서 유현준은 동·서양의 환경 차이에서 생겨난 문화의 차이를 건축을 중심으로 과학, 역사, 지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소개한다. 음악감독 황민왕과 대금의 이아람, 콘트라베이스의 최인환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음악 공연은 『공간이 만든 공간』에서 소개하는 동양의 특징이 우리 국악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동양과 서양의 하이브리드가 음악에서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감상할 수 있다. 동·서양 문화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과 관객의 시청각을 자극하는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공연은 특히 10월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뮤지엄 산의 풍경을 만끽하면서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적 특징을 소개하는 ‘건축 해설 투어’ 프로그램이 신설되어 기대를 모은다. 안도 다다오는 독학으로 세계적인 건축가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로 안도 다다오의 건축 공간은 서양의 기하학과 동양의 상대적 관계성을 융합시킨 건축물이다.
유현준 해설의 이번 ‘건축 해설 투어’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적 특징이 잘 녹아 있는 뮤지엄 산과 그가 뮤지엄 산에서만 특별하게 사용한 건축적 요소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건축에 관심이 있는 관객도 주목할 만하다.
공연을 주관하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정성숙 이사장은 “인문학 강연과의 비교 감상을 통해 동·서양의 문화적 맥락에서 우리 전통음악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각각의 강연 주제와 연결되는 창작국악을 통해 우리 음악 본연의 멋을 깊이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관람료는 당일 뮤지엄 산 입장료를 포함해 강연과 음악, 건축 해설 투어가 있는 프로그램은 8만원이며, 강연과 음악이 있는 프로그램은 6만5천원이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회차 당 관람 인원은 선착순 20명으로 제한된다. 공연 상세 정보 확인과 예매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문의 02-580-3269
조선왕릉문화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 왕릉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21년 조선왕릉문화제(새로 보다, 조선 왕릉)’를 11월 7일까지 개최한다.
올해 진행되는 ‘2021년 조선왕릉문화제’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하여, 온라인 영상과 비대면 체험 중심으로 기획됐다. 조선 왕릉에 얽힌 역사적 사건들을 모티프로 한 다양한 브랜드 콘텐츠가 준비됐으며, 조선 왕릉 방문객들을 위한 스탬프투어와 함께 직접 방문이 어려운 비수도권에 찾아가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는 9일 세종대왕릉에서 개최되는 온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세종대왕릉, 동구릉, 서오릉, 선정릉, 융건릉, 홍유릉 등 조선 왕릉에서 시민 참여 행사로 펼쳐진다. 온라인 개막식은 MBC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먼저 조선왕릉문화제의 신규 콘텐츠인 ‘스스로 체험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조선 왕릉을 스스로 찾아보고,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작년에 동구릉에서만 진행했던 스탬프 투어를 올해에는 서오릉까지 확대해서 진행한다.
왕릉의 소리와 장소의 이미지를 결합한 ‘왕릉을 듣다’는 건원릉의 억새풀이 바람에 휘날리는 소리와 순창원에서 지내는 제향 소리, 세종대왕릉의 정자각에서 듣는 빗소리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조선왕릉문화제의 브랜드 콘텐츠인 ‘채붕–백희대전(동구릉, 서오릉, 세종대왕릉)’과 ‘홍유릉 오페라(홍유릉)’, ‘융건릉 야조(융건릉)’의 경우 사전에 제작한 공연 영상과 사진들을 야외 전시로 만나 직접 공연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다양한 조선왕릉문화제의 브랜드 콘텐츠 역시 사전 제작된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다. ‘홍유릉 오페라(나는 조선에서 왔습니다)’는 대한제국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합장릉인 홍릉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는데, 1893년 고종임금이 미국 시카고만국박람회에 조선관을 개관하면서 궁중악사를 파견한 내용을 모티프로 하여 만들었다. 한국의 정서가 담긴 거문고 연주와 판소리가 31명의 오케스트라 합주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오페라 극이다. ‘홍유릉 오페라’는 30일 MBC 방송을 통해서도 공개된다.
정조 임금과 사도세자의 무덤이 있는 융건릉을 무대로 펼쳐지는 공연인 ‘융건릉 야조(정조의 꿈–야조(夜操))’는 1795년 윤 2월 12일(넷째날/을묘원행) 정조 임금이 어머니(혜경궁 홍씨)와 함께 현륭원에 나아가 참배하고 서장대에서 주야간 군사훈련을 참관한 기록을 활용하여 창작한 공연이다. 또 ‘채붕–백희대전’은 조선 시대에 선대왕이 돌아가신 뒤 3년 상을 치루고 난 후에 종묘에 신위를 부묘한 후에 채붕(綵棚)을 설치하고 가요(歌謠)를 불렀다는 기록을 모티프로 만들었다. 조선 시대 최고의 예인인 광문이 등장하여 사자춤, 줄타기, 솟대타기 등 소개하는 공연으로 빠르고 연속적인 기예를 통해 박진감을 선사한다. ‘융건릉 야조’와 ‘채붕–백희대전’은 조선왕릉문화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거리적ㆍ문화적 제약으로 직접 왕릉을 방문하기 어려운 비수도권 국민들을 직접 찾아가 조선왕릉문화제의 대표 공연을 선보이고, 다양한 체험 행사를 경험할 수 있는 ‘왕릉, 바퀴를 달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 조선왕릉문화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콘텐츠로 경남 진주(10.30.~10.31.)와 경북 경주(11.6.~11.7)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문화재재단 김현성 활용기획팀장은 “이번 조선왕릉문화제를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 왕릉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문화와 힐링의 공간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학술상·평론상 원고 공모
국립국악원은 전통예술 분야 우수 인재 발굴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해 전통예술 및 인접학문 분야 신진 연구자를 대상으로 오는 10월 18일까지 제10회 학술상·평론상 원고를 공모한다.
국악학술 및 국악평론 분야의 인재 발굴과 학문적 역량 강화 및 인접 학문 분야의 국악연구 활성화 도모를 통해 전통예술에 대한 다양한 분석 및 연구 증진에 기여하고자 2012년부터 진행한 본 사업은 그간 12편의 학술논문과 6편의 평론원고를 발굴하여 본격적으로 연구자와 평론가의 길을 가고자 하는 연구 초년생들에게는 제도권 진입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제공하였다.
특히 올해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평론분야 공모 활성화를 위해 국내 대학(원)재학생또는 졸업생 중 교육희망생 15명을 선발하여 지난 7월 27일(화) 부터 9월 3일(금) 까지 매주 화요일, 금요일 국악, 글쓰기, 연극, 영화, 무용, 미술, 뮤지컬, 서양음악, 대중음악 총 9개 분야 전문 평론가를 초빙하여 무료 평론쓰기 교육을 진행하였다.
제10회 국립국악원 학술상·평론상 공모는 예년과 같이 국악을 포함한 전통예술 인접학문 관련 자유주제며, 참여는 모두 가능하지만 신진 연구자 발굴에 목적을 두고 있음에 따라 대학 전임교원 및 박사학위 취득후 5년 이상 경과자와 2인 이상 공동연구 및 타 기관에서 같은 주제로 연구비를 지원받는 자는 제외된다.
접수된 원고는 2차례 심사를 통해 최우수학술상 1명에게 상금 5백만원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우수학술상, 우수평론상 각 1명에게는 상금 3백만원과 국립국악원장상을 수여한다. 본 학술상, 평론상 원고 공모는 담당자 이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올댓아트 김지윤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자료 및 사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뮤지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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