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문, 제주와 만나면?
이희문과 ‘오방신과’가 <제주나돈데> 뮤직비디오를 공개됐다. 이번 영상은 여름을 맞아 3연작으로 발표될 뮤직비디오 중 첫 번째 편으로, 지난 3월 발매된 오방신과의 싱글 ‘Sea Breeze’의 수록곡이다.
<제주나돈데>는 제주무가 서우젯소리에서 발전한 영주십경가를 서정적이고 어쿠스틱하게 편곡, 제주도의 풍경과 정서를 칼립소(서인도제도에서 널리 유행한 포크뮤직, 또는 그 리듬)로 재탄생됐다. 또 산뜻하고 경쾌한 제주민요에 걸맞게 자연의 색깔을 영상에 표현하기 위해 차 안에서 촬영한 제주도의 풍경과 멤버들의 연주하는 장면을 한 화면에 담아내 마치 제주 여행 중 드라이브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그간 경기소리프로젝트, 오더메이드 레퍼토리, 깊은사랑 시리즈 등 공연의 형태로 작품 활동을 해오던 이희문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영상매체로 활동 영역을 넓힌 결과물이다.
‘오방신과’는 이희문이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 중 하나로, 밴드 허송세월(노선택, 유나팔, 송승호, 스마일리송, 선란희, 박현준, 김형균)과 조선의 아이돌 놈놈(조원석, 양진수)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다.
한편 6월 10일 공개될 <노랫가락>의 뮤직비디오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희문의 정통 경기민요를 영상에 담아낸다. 감각적인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가사를 표현해 낼 예정이다. 또 6월 17일 공개될 <아리아리>의 뮤직비디오는 2017년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안무상을 수상한 현대무용가 예효승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희문의 뮤직비디오는 이희문컴퍼니 공식 유튜브, 네이버 TV를 통해 공개된다.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100회 정기공연으로 ‘아리랑’을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과 대합창을 위한 교향곡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를 세계 초연한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창작악단 100회 정기공연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를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위촉 초연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70여 분에 걸쳐 연주하는 합창 교향곡 작품으로 총 4개 악장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국악계에서 합창 교향곡을 선보이는 것은 드문 일로, 창작악단은 국립국악원의 개원 70주년을 기념해 70분에 맞춰 대곡으로 구성했다.
오랜 세대에 걸쳐 전승된 아리랑은 한민족의 대표적인 공연 레퍼토리로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창작악단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창작악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동서양 음악의 화합을 추구해 국악의 세계화를 도모하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넓혀 새로운 관객을 확장시키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아리랑’을 중심으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며 지금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풀어낸다. 관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번 공연은 총 4개의 악장으로 구성, 민요와 판소리에 소프라노와 테너, 합창단이 어우러지는 규모 있는 합창 교향곡 형식으로 꾸몄다.
또한 악기 편성의 다양함을 더하고 남북과 동서양의 화합을 위해 개량 저해금, 북한대피리, 저피리, 서양악기 등을 기존 관현악 편성에 추가해 웅장한 창작 관현악의 진수를 전하고, 합창에서도 벨칸토 창법과 전통 창법을 조화시켜 동서양의 다채로운 음색을 화합해 선보일 예정이다.
웅장한 서곡으로 문을 여는 1악장 ‘어디선가 멀리서 까치 소리’에서는 우리 민족의 강인한 기개를 위풍당당한 국악관현악의 선율과 장단으로 연주의 첫 시작을 알린다. ‘우리의 슬픔을 아는 건 우리뿐’이라는 제목의 2악장에서는 여러 지역의 아리랑을 민요와 판소리, 소프라노와 테너의 4중창으로 전해 민족의 고난과 애환을 담은 ‘아리랑’의 정서를 동서양의 앙상블로 표현한다.
2악장에서 3악장으로 넘어가는 ‘인터메조’에서는 남녀 발레 무용수가 등장해 관현악 연주와 함께 고난 속 평화를 염원하는 정서를 전한다. 이어지는 3악장 ‘철조망 팻말 위에 산뜻한 햇살’에서는 우리 앞에 있는 시련과 혼돈을 빠른 장단과 다양한 변주로 표현한 ‘아리랑’으로 고난을 이겨내는 저항의 정신을 음악적으로 표현한다. 4악장 ‘함께 부르는 노래’에서는 아리랑을 주제로 새롭게 작곡된 곡으로서 화합과 평화를 그리며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참여한 제작진과 출연진도 공연의 구성만큼 다양하다. 작곡에는 서울윈드오케스트라 전속 작곡가이자 한양대 겸임교수인 서순정 작곡가가, 대본 구성에는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고려대 유영대 교수가 참여했고, 연출은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오페라과 교수를 역임한 김홍승 연출가가 맡았다.
합창은 위너 오페라합창단, 민요엔 강효주 이화여대 교수, 판소리는 국립부산국악원의 정윤형 소리꾼, 소프라노에는 C. J. ARTISTS 소속의 신은혜, 테너에는 런던 로열오페라 주역 가수인 박성규, 발레에는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교수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강사인 홍정민이 참여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다. 지휘는 이용탁 창작악단 예술감독이 맡았다.
예술감독 부임 이후 첫 정기공연을 갖는 이용탁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한국 음악과 성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창작악단의 고정 레퍼토리 작품을 제작해 많은 국민들에게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임은 물론, 동영상 제작을 통해 전 세계에 창작악단의 음악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100회 정기공연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는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예매 가능하다. A석 3만원, B석 2만원. 문의 (02-580-3300)
2021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온라인 공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21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이하 전통연희축제)가 오는 6월 10일부터 6월 13일까지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전통연희의 현대적 계승을 위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전통연희축제는 매년 2만여 명이 찾는 대규모 야외 축제로 2007년부터 개최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소규모 관객을 대상으로 4월 28~5월 2일까지 대면 축제를 진행하고, 6월에 온라인 축제를 통해 예술인들의 열정 가득한 무대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전통연희축제 첫날은 한국판 변검인 탈바꿈 놀이와 입에서 불을 토해내는 묘기를 선보이는 <조선유랑연희> 공연과 러시아인 고려인으로 구성된 ‘러시아한국전통연희단 아라사’의 <설장구X사물놀이>, 나라의 평안과 연희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진도씻김굿>으로 축제의 막을 올린다.
둘째 날에는 국악 영재들로 구성된 어린이 연희단 ‘풍물천지 아리솔’의 <어린이 연희열전>과 동·서양 줄타기를 모두 선보이는 ‘안성시립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의 <남사당패와 힙한 줄광대>, ‘악단광칠‘만의 강렬함으로 무장한 현대적인 굿판 <악단광칠 콘서트>, 평균 나이 75세 농악 거장 6인의 역사적인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농악명인전>이 이어진다.
셋째 날에는 소리, 춤 놀이를 즐긴 선조들의 문화를 재현한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보존회’의 <광명두레농악>,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과 ‘서한우 버꾸춤 보존회‘의 신명나는 버꾸춤 한판 <버꾸나 치고 놀아보세>, 민요의 훅(hook)을 활용한 ‘경로이탈‘의 화끈한 콘서트 <오늘은 경로이탈>과 모든 사람의 행복을 기원하는 ‘우리소리 바라지’의 <축원> 등 전통연희의 신명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 날에는 ‘내드름연희단‘의 경상도 지역 전통연희 공연 <동남풍 일다>와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전주기접놀이보존회‘의 흥겨운 <전주기접놀이>가 이어지며, ‘전통연희창작집단 푸너리‘의 현대판 강릉단오굿 <구룡이 나르샤>와 ‘이희문 오방신과(OBSG)’의 뽕끼 가득한 라이브 민요 <오방神과 OBSG>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임영호 전통연희축제 기획단장은 “전통연희의 원천인 두레놀이부터 새로운 장르로 발전되어 현대로 이어지는 이희문 오방신과나 악단광칠까지 전통연희의 다양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했다“며 “9세의 어린이부터 82세의 농악 명인까지 전 연령대를 포괄하는 출연진으로 구성된 진정한 연희인의 축제를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정성숙 이사장은 “예술인들의 무대에 대한 갈증과 관객들의 문화 향유 확대를 위해 온라인 축제를 개최한다. 생생한 공연 현장과 공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온라인 축제에 담았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Show Must Go ON-LINE <2021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유튜브와 네이버 TV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어 관람할 수 있다. 축제 관련 상세 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02-580-3274
올댓아트 김지윤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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