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등재를 기원하며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며 진행되는 서울남산국악당의 공연연계 인문학프로그램 전국의 탈춤 기행 <모두의 탈춤>이 오는 10월 24일까지 총 5일간 14회차 (매주 주말 하루 총 3회차씩) 시민 대상 무료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모두의 탈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양한 부대시설을 활용한 서울남산국악당의 커뮤니티형 공간활성화 사업으로 추진되는 살롱1890 프로그램의 연장 선상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전국의 전통탈춤을 계승하고 있는 현역 탈꾼들이 들려주는 탈춤 이야기를 주제로 총 1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의 탈춤>은 허창열(고성오광대), 이주원(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박인선(강령탈춤)과 나신영(통영오광대), 김태호(가산오광대), 노병유(강령탈춤), 최민우(은율탈춤), 윤원중(봉산탈춤), 김문겸(강릉단오제 관노가면극), 강모세(수영야류), 김이대(동래야류), 김재민, 민현기(북청사자놀음), 이효녕(송파산대놀이), 김지훈(양주별산대놀이) 등 총 16명의 탈꾼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천하제일탈공작소의 <가장무도 Vo. 3-추는 사람> 공연에 오른 바 있다.
한편 한국탈춤은 지난 2020년 3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을 등재하기 위해 13개 국가무형문화재와 5개 시도 무형문화재로 구성된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 이후 유네스코 사무국의 검토와 평가기구의 심사를 거쳐 2022년 12월에 예정된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 정부 간 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본 공연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제한된 인원을 사전예약으로 신청 가능하며, 방역관리와 사회적 거리 두기 수칙 등을 준수하며 진행된다.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의 신청양식을 통해 예매할 수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굿 음악을 미디어 아트로?
한국의 굿 음악과 전자 트랜스 음악을 현대적 색채로 결합한 <신명 : 무감서다> 무대가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성수동 뿐또블루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1년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우수작품 후속 지원 선정작이자 2019 융복합 무대기술 매칭 지원 사업 선정작인 <굿, 트랜스 그리고 신명>의 후속작이다.
<신명 : 무감서다>에서의 ‘무감(舞感)’은 굿에서 신명풀이가 극대화되는 지점이다. 굿 중간에 무당이 입었던 무복을 청중이 걸치고 춤과 놀이의 형태로 굿판에 참여하며 욕망–신명을 풀어내는 과정을 겪는 무속의례, 즉 굿놀이를 뜻한다. 제작사인 EASThug는 신명을 풀어낼 수 있다면 모든 곳이 굿판이 될 수 있다는 뜻에서 미디어아트로 변모한 무감을 통해 소통과 치유의 장을 만들고자 했다.
또 이번 작품에서는 전통적인 굿 음악이 갖고 있는 신명과 무아지경을 전자음악으로 표현했다. 관람객은 연주자의 뇌파(EEG)와 관람객의 움직임 데이터에 미디어아트의 빛이 다채롭게 반응하는 모습을 통해 자신 안의 신명을 풀어나가는 체험을 하게 된다. EASThug는 “전통연희로서의 굿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공연적 요소들을 동시대적으로 탈바꿈 시키는 이번 시도를 통해 굿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재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EASThug는 예술과 기술, 디자인의 융합을 꿈꾸는 다원적 예술가 그룹이다. 공연계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무대 영상을 배경 효과 이상의 다방면으로 활용하고자 한 그들은 공연과 호흡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로 변화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팀을 결성했다.
EASThug는 국립극단 기획 초청 공연 <당클매다>, 예술의전당과 한국전력의 뉴미디어 아트 공모 선정 작가 12인 특별전 내일의 예술展 <신명 : 풀림과 맺음> 등을 통해 전통연희로서의 굿과 현대적 미디어아트를 결합하는 작품을 연달아 선보인 바 있다.
문화재 행정 60년 기념 대국민 라이브 퀴즈쇼
문화재 행정 60년을 기념하며 <대국민 라이브 퀴즈쇼>가 펼쳐진다. 이번 퀴즈 표는 9월 29일과 30일 오후 2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 중인 유튜브 문화유산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대국민 라이브 퀴즈쇼>의 진행은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한 역사전문가 심용환 작가와 라디오와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는 썬킴 교수가 맡았다. 이들은 참여자와 실시간 소통하며 퀴즈쇼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한국문화재재단 콘텐츠 기획팀 안홍준 PD는 “문화재 행정 60년 발자취를 총망라하여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퀴즈쇼로 준비했으니 많은 시청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 댓글을 통해 누구나 퀴즈에 참여할 수 있으며, 다양한 경품도 받을 수 있다. MZ 세대 사이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조선 왕실 사각 유리 등과 문화상품권 등 다양한 혜택이 참여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 각국의 생활이 궁금해?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 박물관은 다문화 꾸러미를 활용하여 아시아 여러 나라 어린이들의 생활을 비교할 수 있는 <꾸러미 별별 톡톡> 영상 시리즈를 제작했다.
다문화 꾸러미는 아시아 각국의 생활 문화를 어린이들이 쉽고 친근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물자료와 영상, 학습자료 등으로 구성한 교구상자다. <꾸러미 별별 톡톡>은 <땡땡땡 학교생활>, <시장에 가면>, <여러 나라 여러 악기> 등 3편을 시리즈로 제작되며 여러 나라의 주제별 이야기를 어린이들의 수다처럼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가장 먼저 공개되는 <땡땡땡 학교생활>에서는 어린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개학’, ‘등교 시간’, ‘급식’, ‘교복’ 등의 주제를 비교하면서 다른 나라의 학교생활은 우리 와 어떻게 같고 다른지 궁금증을 풀어주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만나 볼 수 있다. 학교와 다문화 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문화 다양성 교육의 온라인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국립민속박물관의 다 문화 꾸러미 상자를 대여하면 실물자료와 함께 체험도 가능하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세계 여러 나라에 가 볼 수는 없지만, 국립민속박물관 의 다문화 꾸러미와 주제별 영상 <꾸러미 별별 톡톡>을 통해 여행에 대한 아쉬 움을 달래고, 학교 및 다문화 센터 등 교육 현장에서 문화 다양성 교육 자료로 사용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계로 향합니다, 국립극장
국립극장은 오는 10월 1일부터 해오름극장 재개관 기념 학술대회 <국립극장 그 여정과 미래>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리모델링을 통한 해오름극장의 변화 과정을 조명하고 국립극장이 세계적인 극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의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정인하 한양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국립극장의 변천: 미학적 관점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포문을 연다. 1973년 완공된 국립극장의 설계자인 이희태 건축가의 건축 방식부터 2021년 리모델링에 따른 해오름극장의 주요 변화 및 특징에 관하여 살펴본다.
조현의 한양대학교 HCI대학원 교수는 ‘우리의 울림을 담는 공연장’이라는 주제로 전문 국악공연장의 특징과 자연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립극장의 건축 음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또 조만수 충북대학교 프랑스언어 문화학과 교수는 ‘세계 극장의 조류와 국립극장의 지향점’이라는 주제로 세계 공공극장의 운영방식 및 현재 공연계 이슈를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극장의 공공성과 앞으로의 과제를 성찰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는 박길룡 국민대학교 건축학과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주제 발표자 3인, 임종엽 인하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윤시중 한국예술종합대학교 무대미술과 교수, 박세환 DMP건축사 사무소 본부장이 참여해 주제토론 및 공공극장으로서 국립극장의 발전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들려준다.
영상은 9월 29일부터 국립극장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되며 2022년 5월 31일(화)까지 시청 가능하다. 학술대회 자료집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올댓아트 김지윤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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