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개막 전부터 화제였던 뮤지컬 <시카고>가 뜨거운 관심 속에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카고>는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안무가 밥 파시에 의해 무대화된 작품입니다. 범죄와 부패가 가득했던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쿡 카운티 교도소의 여자 죄수들이 돈과 가십, 언론을 이용해 무죄 판결을 받는 과정을 그리는데요. 여타 대극장 뮤지컬과는 달리 심플한 무대에서 배우들의 춤과 연기만으로 승부하는, 독특하고 섹시한 작품입니다. 15인조 빅밴드가 선사하는 재즈 음악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죠.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연된 미국 뮤지컬로도 유명한데요. 한국에서도 2000년 초연된 이후 2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입니다. 이번 시즌엔 최정원, 아이비 등 <시카고>의 ‘장인’으로 불리는 배우들과 함께 티파니 영, 민경아, 윤공주, 최재림, 박건형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했는데요. 이들의 공연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역대 <시카고> 중 가장 치열한 예매 전쟁을 벌이고 있죠.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영화 <시카고>를 재밌게 봐서 뮤지컬 무대도 궁금한 분, ‘All That Jazz’, ‘Cell Block Tango’, ‘We Both Reached for the Gun’ 등 유명 넘버들을 라이브로 듣고 싶은 분, 재즈와 블랙 코미디를 좋아하는 분, 이전 시즌 <시카고>를 봤지만 새로운 배우들의 호흡이 궁금한 분들에게 <시카고>를 추천합니다.
2021.4.2 ~ 2021.7.18
서울 디큐브아트센터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박건형, 최재림, 김영주, 김경선 등 출연
드라큘라
뮤지컬 <드라큘라>의 네 번째 시즌이 지난 5월 개막했습니다.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의 원작 소설을 판타지 로맨스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400년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뱀파이어 드라큘라 백작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인데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몬테크리스토> 등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곡을 썼습니다. 강렬하고 중독성 있는 넘버와 웅장한 회전무대 등, 관객들이 대극장 뮤지컬에서 기대하는 매력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작품이죠.
이번 공연에는 이전 시즌에서 사랑받았던 김준수, 전동석,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신성록이 드라큘라를 연기합니다. 드라큘라의 운명적인 연인 미나 역으로는 조정은, 임혜영, 박지연이 출연해 애절한 케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판타지 로맨스를 좋아하는 분, 웅장한 대형 세트가 나오는 뮤지컬을 보고 싶은 분에게 <드라큘라>를 추천합니다.
2021.5.20 ~ 2021.8.1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김준수, 전동석, 신성록, 조정은, 임혜영, 박지연, 강태을, 손준호, 조성윤, 백형훈, 선민, 이예은 등 출연
팬텀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팬텀>이 이번 달 막을 내립니다.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극작가 아서 코핏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이 만든 뮤지컬입니다. 이보다 앞서 제작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는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오페라의 유령>이 오페라 극장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팬텀’, 크리스틴, 라울 세 사람의 삼각관계에 초점을 맞췄다면, <팬텀>은 ‘팬텀’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켰습니다. 그가 ‘오페라의 유령’이 된 계기부터 크리스틴을 사랑하게 된 이유까지, ‘팬텀’의 사연이 자세하게 다뤄지죠.
이번 시즌에는 달라진 가면 디자인으로 배우의 표정 연기를 보다 디테일하게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소프라노 임선혜, 발레리나 김주원 등 클래식 장르의 최정상 아티스트들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오페라의 유령>과는 다른 관점에서 그린 ‘팬텀’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 성악·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매력을 한 작품에서 느껴보고 싶은 분, 뮤지컬 <나인>, <타이타닉>의 작곡가 모리 예스톤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에게 뮤지컬 <팬텀>을 추천합니다.
2021.3.17 ~ 2021.6.27
서울 샤롯데씨어터
박은태, 카이, 전동석, 규현, 김소현, 임선혜, 이지혜, 김수, 윤영석, 홍경수, 주아, 신영숙, 최성원, 에녹, 임기홍, 정철호, 김주원, 황혜민, 최예원, 김현웅, 정영재, 윤전일 등 출연
위키드 (부산)
지난 5월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뮤지컬 <위키드>가 부산에서 공연을 이어갑니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의 빌런이었던 ‘서쪽 마녀’ 캐릭터를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초록색 피부 때문에 편견 어린 시선을 받지만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엘파바’가 어쩌다 악당으로 알려지게 됐는지를 그리는데요. 여기에 두 여성 캐릭터의 우정과 성장, 사회 풍자적 메시지까지 더해져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합니다.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무대와 의상, 그리고 속을 ‘뻥’ 뚫어주는 시원시원한 음악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죠.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한국에서는 5년 만에 선보이는 세 번째 라이선스 공연입니다. 초연 멤버인 옥주현·정선아는 물론 새롭게 합류한 ‘차세대 마녀’ 손승연·나하나 또한 호평 속에 열연을 펼치고 있는데요. 아쉽게 서울 공연을 놓쳤다면, 6월 27일까지 이어지는 부산 공연을 놓치지 마세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테마파크에 온 듯한 화려한 무대와 세트를 보고 싶은 분. 잘 짜인 스토리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얻고 싶은 분. ‘Defying Gravity’, ‘Popular’ 등 유명 넘버를 라이브로 듣고 싶은 분. 여성 투톱 작품을 보고 싶은 분에게 <위키드>를 추천합니다.
2021.5.20 ~ 2021.6.27
부산 드림씨어터
옥주현, 손승연, 정선아, 나하나, 서경수, 진태화, 남경주, 이상준, 김지선, 이소유, 이우승, 전민지, 임규형 등 출연
올댓아트 정다윤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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